곡깽이와 삽을 들고
뒷산에 오르면,
나무는 말없이 파르르 진동이 일고,
살며시 미소가 돋는다.
온갖 잡목이 자라나는 그곳에는
배시시 웃음을 주고,
고개를 숙인다.
배고픔에 칡뿌리를 캐어 먹고 물 한잔 마시면,
세상은 내것이 된다.
하늘과 땅과 공기가 옆에 있어,
행복이 된다.
나는 나는 옹달샘에 올라 물 한잔먹고,
삶에 흐느적 거리는 몸을 가눈다.
하나 하나에 소박하지만,
누울곳이 있어,
너털움음이 되고,
나그네에 대접할 물이 있으니,
빈한해도 마음만은 풍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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