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부끄러워 몰래 피었네.
남들이 볼까봐 몰래 피었네.
하늘을 찬양하고 바람이 일면,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피었네.
혼자 피었네.
화려하지도 알려지지도 않는 작은꽃이라네.
변두리에서 그렇게 방긋 웃고 있다네.
비가오면 비가 오는대로,
밣히면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하늘과 구름과 바람을 이불삼아 피어있네.
어느 꼬마에 눈길에 작은 몸짓은,
가녀린 몸을 뽐내고 있네.
같이 놀았네.
서로가 가슴으로 놀았네.
나는 들판에 잊혀진 꽃이라네.
내가 봄바람속에 꽃을 피우는 것은,
나를 알아주는 생명에 빛이라네.
나는 있어도 없어도 되는 존재가 없는 몸짓이라네.
나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감사와 기쁨으로 산다네.
나는 나는 작은꽃 나는 작은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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