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바람이 가슴에 불어 오는날,
나는 작은 길을 걷고 있었지.
파란 창공에는 그리움이 하늘을 날고,
멀리갔던 제비들의 정겨운 노래소리에 발거음은 가벼운데...
이름모를 길가에는 꽃들이 피어올라,
지나가는 길손을 반기고,
제비꽃은 부끄러운듯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이슬을 머금는다.
나그네의 발길에 다가오는 흙사이로,
사립문과 정겨운 굴뚝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추억의 상념에 젖은 발길은 멈추지 않는다.
참새가 날다가 나그네의 가슴을 일깨우고,
싱그러운 아침햇살이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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