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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Jin

친구 유진희 변호사님, (전) 박영선 법사위원장님 보좌관]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친구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고, 존경하는 친구는 그 중에서도 소수입니다.

유진희 변호사님은 말하자면 편면적 친구(저 혼자만 친구 ㅋ)이고, 그 중에서도 존경하는 친구입니다.

변호사님은 연수원 동기로서 같은 반이었는데, 임관, 로펌취업 등의 세속적 관심사 대신 여성인권, 노동법, 국가제도 등 공적 이익에 더 관심이 많았고, 친구들도 대부분 공법 분야를 공부하는 분들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날카롭지만 상당히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변호사님이 연수원 수료 후 박영선 의원님 사무실에서 입법활동 보좌 영역에 진출한 것은 변호사님의 성품과 실력에 딱 맞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영선 장관님이 워낙 탁월한 실력자셔서 더 가능했겠지만, 비 법조인으로서 서슬퍼렇던 공안정국 시절에 법사위원장직을 맡아 핵심 쟁점마다 정곡을 찌르는 정보만 취합해서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뛰어난 능력을 선보이셨던 것도, 법률가이자 공법 전문가인 친구 유진희 당시 보좌관의 헌신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유 변호사님은 국회를 나와 독립적 개업 활동을 시작한 후에도 오갈 곳 없는 서민들의 하소연을 들어주고 그 분들을 위해 변론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친구이자 연수원 동기인 서채란 변호사님이 박원순 시장님의 오랜 지인이어서, 시장님이 10년 전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히신 후 동기인 친구들간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형성됐습니다.

당시 유 변호사님이 보좌하고 있던 박영선 의원님은 제1야당의 서울시장 후보였기 때문에 아무런 소속이 없었던 박 시장님과 굳이 경선을 할 필요가 없었고, 더우기 자신에게 불리한 경선 방식에 양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님이 통쾌하게 경선 룰에 호응함으로써 판이 커진 범 야권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그에 따라 박 의원님의 팬이 폭증해서 경선대회에서는 이겼지만, 이후 TV 토론과 시민투표에서 박 시장님이 앞서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 전체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말이 쉽지만, 어떤 선거든 출마해서 경선까지 이겼는데, 이후 자신에게 불리한 룰에 의해 결과가 뒤집어지게 되면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도, 통쾌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유 변호사님의 호탕한 성품과 박 의원님의 대인적 면모가 환상적으로 결합한 결과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박 장관님의, 공익방송 마봉춘에서의 오랜 언론인 경력, 그리고 공익을 우선시하는 정치인으로서의 경험과 아울러 큰 그림을 그리고 볼 줄 아는 유 변호사님의 조언이 반영된 것이 아니었나 추측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의 지인인 서채란 변호사님과 유진희 변호사님은 그 후에도 변치 않는 깊은 우정을 나누고 계시고, 늘 개인적 출세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을 항상 간직하고 계십니다.

모처럼 새벽에 존경하는 변호사님 친구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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