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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려도 소리만 스쳐 지나갈뿐....

두두린다.

손바닥이 어딘지 모르게 두두린다.

사람은 있는데 가슴이 없어,

슬며시 나를 바라본다.

 

 

 

바라본다.

소리만 들린다.

공허가 스산한 가슴을 타고 흐른다.

소리만 왜 이리 큰지 나는 멈짓한다.

 

 

나는 나를 몰랐다.

내가 문을 두두리는지 나는 몰랐다.

안개 넘어 깊고 깊은 또 하나에 문을 ...

 

 

어린왕자가 소리쳐 돈기호테는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다.

소음처럼 흩어지는 삶에 소리만 스쳐지나 간다.

 

 

두두린다.

우리에게 한톨도 없이 가슴을 없애 버린다.

스쳐가는 바람이 문을 열고 환한 미소가 여운을 그린다.

 

 

 

두드린다.

터져 나오는 세상에 그림자가 나를 내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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