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장된 도로를 가는 발끝에는
가슴마져 덜거덕 소리를 낸다.
벌거벗은 가슴이야 무어라 말못해도,
누더기 사랑이야 오죽하랴?
덜거덕 덜거덕 ....
소리가 지나가면 노을진 산 중턱에는
새들의 놀이터가 되어 지나가는 나그네의 마음을 편하게 한다.
어깨짐에 내려놓은 그리움의 눈동자가
아랫동네에서 피어 오르는 굴뚝을 찾아 들어간다.
덜거덕 덜거덕...
거덜난 인생의 모양새로 고향을 찾아 보지만,
다가오는 삽살개가 짖어대고,
뉘엿 뉘엿 고개드는 정겨운 어머님의 얼굴이
졸졸 흐르는 물따라 여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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