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천년을 우리의 피와 살로 태어나,
말없이 이 땅을 흘렀다.
때로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백성에 눈물을 보며,
위정자의 교만에 찬 기만을 묵묵하게 쳐다 보았다.
전쟁과 질병과 수 많은 아픔에도 그렇게 버티어 왔다.
산다는 것은 주변에 산과 마을에 이야기가 아로새겨
선조들의 땀과 사랑이 되었다.
인간이라는 모순속에서,
저 강은 말없이 잔잔한 배가 되어 하늘을 보며 여기까지
여행을 즐겼다.
자신의 몸이 깍이고 깍여도 자신을 지켜,
그 자리에 있었다.
변하고 변한들 속절없는 세월앞에 때로는 눈물이 되었다.
물은 물이 아니다.
도도하게 버텨온 나에 몸을 그대는 알고 있는가?
선조들이 가꾸고 지켜온 우리의 혼을 그대는 아는가?
이 땅에 눈물과 고통을 그대는 기억 하는가?
그대는 나에 자녀들이다.
그대는 나에 젖줄이요 나에 영혼이다.
울지 말아라.
그대 들이여!
나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같이할
그대들의 젖줄이어라.
사랑에 젖줄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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