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이 바람을 만들고,
타락이 삶을 덮칩니다.
미력한 몸짓이 비명을 지르며
힘없이 쓰러집니다.
나는 누구인지 모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미친 사람입니까?
나는 정상인 입니까?
나는 잃어 버렸습니다.
나는 몸도 마음도 모두 한강에 버렸습니다.
다음날 나를 찾으러 한강의 바람을 맞으며,
보이는 것은 폐수에 오염된 나에 얼굴이 보였습니다.
걷고 걸어도 털고 털어도 남아 있는 나는 누구 입니까?
저 멀리 바람을 따라 날아가는 작은 새떼들이 나를 찾아 줍니다.
나는 달렸습니다.
달리다 보니 마음을 잃어 버렸습니다.
잊고 잃고 남은 것은 나에 얼굴이 나를 노려 봅니다.
나는 누구 입니까?
나는 한강에서 떠 내려간 나는 누구 입니까?
높은 산에 나무는 한강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가방을 들고 나에 얼굴을 집어 넣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이리차고 저리차고 속에서
아픔으로 가슴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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