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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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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을 청하는 이 시각에 펜을 들어 봅니다.

새록 새록 피어나는 지난 날들이 생각에 나래를 폅니다.

아프고 힘들고 그리고 가슴벅찬 날들도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밤은 이성을 잠재워 감성에 바다로 나를 인도 합니다.

이제 나도 중년에 나이를 채워가는 모습입니다.

어릴적에는 어떻게 하면,

타인보다 뛰어나고 우월함을 증명하고픈 욕망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두가 부질없고 무익한 것입니다.




모든것은 하느님께서 나를 바르게 인도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서 있게 만들었습니다.

더도 들도 없는 발가벗은 몸으로 나는 나를 바라봅니다.

이젠 살날보다 살아야 하는 날이 적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족하고 미약하고 어리석은 삶을 살았지만,

남은 삶은 예쁘게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나를 타인에게 자랑하고 주장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내가 떠날때 이 세상에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생각하며

떠날것 같아서 입니다.




깊어가는 밤입니다.

생각에 실타래를 펴고 기도 합니다.

매 순간이 나에 도전 입니다.

다른 사람은 잘 모르지만 나에 이기심은 호흡하는 그날까지 나에게

도전하고 반항 합니다.

나는 타인을 인도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에 고삐를 잡고 잠을 청합니다.




이 밤이 다가기 전에 나는 나를 붙들고,

사랑에 꿈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