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은 법무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그 말인즉, 검찰총장은 검찰공화국의 왕초이므로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는 말로 들린다. 검찰 우월주의에 찌들어 민주적 통제마저 부정하는 서초동 골목대장의 그 말을 미국이나 유럽의 검찰총장이 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단다. 그 정치는 여당의 정치일까 야당의 정치일까. 정치가 검찰을 오염시킨 게 아니라 출세에 목을 매고 돈에 눈이 먼 일부 검사들이 검찰을 몰상식과 몰양심과 부도덕으로 오염시키고, 몇몇 정치검사들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버린 게 아닐까.
검찰총장 윤석열에게 조선일보 사주 방상훈을 비밀리에 만난 것이 사실이냐고 물으니 상대방의 입장도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당당하게 답하더라. 그 상대방이 조선일보 사주가 아니어도 그렇게 답할까. 떳떳하여 숨길 것이 없는 만남인데도 그렇게 답할까.
국정감사를 대하는 검찰총장 윤석열의 태도를 보면서 과연 그에게 공과 사를 구분하는 상식적 판단능력이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 한쪽에서는 대권 후보라고 정치 바람을 불어넣는데, 그런 현직 검찰총장에게 공정한 법집행을 기대할 수 있을까. 서초동 골목대장 윤석열은 내가 아는 한 최악의 검찰총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