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마을

강남에는 건물이,강북에는 손을 빤다.  한강에는 휴전선이 그어져 있다. 파란 하늘이어도 서로 하늘이 다르다. 강남에는 너에 구름도 나에 구름이고, 강북은 나에것도 너에 것이다. 드높은 건물이 하늘과 싸우고, 허름한 건물에는 바람과 싸운다. 우리는 마음도 서로 다르다. 우리는 하나가 아니다. 거리에 나서면 어디선가 파리한 얼굴이 으르렁 거린다. 사람은 똑 같은 얼굴이건만, 우리는 서로 다르다. 나에 얼굴은 언제나 검은 밤나라 같다. 너에 얼굴은 언제나 빛나는 별과 같다.  더보기
우리 사회에도 사과를 심고 싶다. 미국에서만 사과가 있는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도 사과를 키울수 있다. 우리에 마음에 사과를 심자. 영원히 푸르름으로 가득찬 나무를 심자. 우리도 죽엄앞에 사과를 드리고 싶다. 비난과 쓰레기를 남기고 떠난 가을 벌판에 장사꾼들은 소음만 가득한데... 가신 님을 향한 그리움에 언덕에선 알곡처럼 익은 사과하나.... 나에 마음을 드리고 싶다. 마음으로 세상에 매몰되어 사는 모습이 아니라, 그대를 흠모하고 평생을 따라 사는 우리에 사과밭을 가꾸는 농사꾼이 되고 싶다. 키우고 싶다. 매일 그대의 꿈을 키우고 싶다. 탐욕과 이기심과 무관심을 키우는 사과나무가 아니라, 작은 촛불 하나로 모두를 먹이는 사과이고 싶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리운 그대여! 이 모든곳에 그대의 마음으로 영원을 장식하라. 떠나도 떠나지 않는.. 더보기
나는 개다. 나는 세상을 먹는 개다. 내것을 빼앗으려 덤벼들면 으르렁 하며 멋진 이빨로 선전포고를 한다. 나는 이빨이 튼튼하지 못하여, 건물도 삼키고 지나가는 으시시한 차도 차야 하는데, 바람이 들어온다. 나는 개다. 세상을 사냥하는 개다. 나는 개다. 세상에 향해 멍멍 짓어대면, 모든 사람들이 오줌을 싸고 나를 신처럼 모신다. 진짜 개는 때로 슬퍼 보인다. 똑같은 개끼리 차별은 한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때 세상에 군기를 잡으리라. 차별하지 말고 모두 나같이 받들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