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하나씩 떨어지면,
벌거벗는 나무는 까칠해진다.
아직 겨울을 준비하지 않았는데..
찾아오는 새들이 남아 있는 감을 그리워하여,
지나간 너와 나에 추억을 낙엽은 아는지
뜻모를 언어로 노래를 하면,
어디선가 쏟아지는 그리움 한가닥이 와수수 내려와,
텅빈 가슴을 스친다.
아침일찍 이슬을 머금고 찾아온 고사리 손들이,
개울물에 던져진 감꽃 하나에 세월을 보내고 나면,
성성한 머리카락에는 서리만 요란한데
아희야,이를 어쩔꼬....
나이테 모양 덜거덕 거리는 시간에 처소는
낙엽 떨어진 나무마냥 바람만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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