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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영롱한 이슬이 일어서는

빛을 맞는다.

알알이 영글어 눈뜨는 아침에

바람은 살며시 앉아 손을 잡는다.

 

 

멀리서 소가울면,

앞집에 닭들이 쪼랑 쪼랑 먹이를 찾는다.

이른 안개가 젖어 물들어 가는 저 호수에는,

아스라이 그리움따라 잔잔한 파고가 인다.

 

 

 

어둑 어둑 미명을 따라,

부시시 떠지는 삶의 무개를 끌고 사립문을 나선다.

누렁이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이슬을 머금고 환한 미소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