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는 휴전선이 그어져 있다.
파란 하늘이어도 서로 하늘이 다르다.
강남에는 너에 구름도 나에 구름이고,
강북은 나에것도 너에 것이다.
드높은 건물이 하늘과 싸우고,
허름한 건물에는 바람과 싸운다.
우리는 마음도 서로 다르다.
우리는 하나가 아니다.
거리에 나서면 어디선가 파리한 얼굴이 으르렁 거린다.
사람은 똑 같은 얼굴이건만,
우리는 서로 다르다.
나에 얼굴은 언제나 검은 밤나라 같다.
너에 얼굴은 언제나 빛나는 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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