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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

우리나라 판ㆍ검사ㆍ기더기들을 보면 중학교 교사 시절 일진 학생들이 생각난다

그 학생들과 딱 싱크로율 100이다

일진들은 말 그대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

일진이 아니더라도 남학생을 가르쳐 보면 깨닫게 되는 진리가 약육강식이다.

강한 자들에게 꼬리를 내리고 비겁해지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다.

어릴 때 언니에게 가시나야 딱 한 번 했다가 잔소리 훈계를 당한 이후 욕을 입에 담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

남학교에 가니 이렇게 우아하게 있다 내가 파묻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남학생들을 보면서 여전히 수렵시대를 사는 종족이라는 생각을 했다.

일진으로 돌아가자

어느 해 우리반에 일진 5명이 들어왔다.

남ㆍ녀 합반이었는데 남학생 3명 여학생 2명이었다

여학생은 일진짱이기까지 했다.

명단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긴장했다.

일진이든 아니든 학생에게 교사가 말려드는 순간 수업도 엉망이 되고

반 운영도 개판이 된다.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

손 놓고 있다가는 반이 개판이 될 상황인데 담임으로 그럴 수는 없었다.

운 좋게도 그 방법들이 먹혔고

1년 동안 우리반 일진들은 사고도 안 쳤다.

심지어 학년이 끝났을 때 일진 남학생 3명에게는 장미꽃 한 송이씩 선물까지 받았다.

쓰고 보니 검ㆍ판사ㆍ기더기들보다 일 억 배 순진했던 일진 학생들과 잘 지냈다고 잘난 척한 느낌이다.

악랄함의 정도는 일진과 비할 바 없는 검ㆍ판사ㆍ기더기들이니

더 분명하게 확실하게 해야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윤썩열 탄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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