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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와대

세계선도국가 = ‘될 놈은 된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중딩 시절, 내 뚝배기를 때린 현타는 ‘한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켰다’는 문장이었다.

국정 국사교과서에 따르면 과연 고조선이 존재한 것인지 마치 존재한 것인지 덧없는 신화인지 헷갈렸다. 토테미즘과 중국이 남긴 약간의 기록, 천년이 지난 후 유사기록 등의 추측일 뿐 과연 존재하기나 했을까? 의구심이 있었다. 더구나 중딩 국사선생이 지금으로 말하자면 환빠였다. 유라시아 지도를 그린 후 고비사막 쯤에 왕검성이 있었다고 우겼다. 저 양반이 돌았나? 더더욱 믿기지 않았다.

숫자도 이상해, 단군왕검이 2333년을 재위했다니.. ‘2333’ 숫자부터 조작의 냄새가 확 나지 않음? 턱수염도 대박 길어서 저 외모가 한반도 사람? 이상했다.

그 즈음 도서관에서 굴러다니던 위인전 ‘고선지’ ‘한무제’ 등등에 흠뻑 빠져있었다. 아마 ‘서유기’ ‘손오공’ 보고 자란 세대라 웬지 유라시아 중앙이 나오면 호기심이 발동하는 거라. 한무제와 장건, 흉노족과 위청 곽거병, 실크로드 월지국 파미르고원 적토마, 머릿속 상상은 유라시아 고원을 떠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무제,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제왕 한무제가 고조선을 멸망시켰대,

그 때는 이걸 표현할 개념어를 몰랐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 당황함은 ‘초격차’였다.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격차. 우리 한반도 사람들이 돌칼이나 청동검 몇 점 들고 다닐 때, 쟈들은 적토마를 구하고 전차를 몰고 다녔다니.. 중국은 유럽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산업혁명을 일으키기 전까지 세계 유일의 초격차, 선도국가였다.

세계선도국가란 무엇인가? 될 놈은 무조건 된다는 거다. 뒤로 넘어져도 황금을 줍고 앞으로 엎어져도 동전을 줍는 그 타고난 운명 말이다.

중국이 수천년 간 세계선도국가가 된 이유는? 중국은 앞서 오백년 간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전쟁과 기아 역병 등의 위기를 거치며 문명 발전의 탄력을 얻었다.

전쟁 영화 중 개인적으로 손꼽는 수작은... 올드팬들이 꽤 많을 텐데... 멤피스벨이다. 이 영화는 세계 영화사에서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CG가 단 한 장면도 없는 마지막 실사 촬영 영화다. 당시 B17 유럽항공대는 출격 대비 사망률이 56%에 이르는 죽음의 조였다. 너무나 많이 죽어서 25번 출격에서 살아남으면 집으로 보내주는 규정을 신설했다.

그 마지막 출격을 떠나는 멤피스벨 대원들의 실화..

유럽항공대의 치사율이 높았던 이유는.. 우수한 독일공군의 반격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면 대원들 모두 펭수복장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다. 엄청난 추위와 기압차에 따른 착시 호흡곤란 판단착오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었다.

동시기 태평양 전쟁을 치루던 미 국방부는 마리아나 제도에서 출발해 도쿄를 공습하고 돌아올 수 있는(8천킬로미터) 장거리 폭격기 제작 프로젝트를 입찰했다.

보잉사가(B의 B다) 무려 30억 달러에 수주했다. 이게 얼마나 큰 금액이냐면 핵무기 개발 맨하탄 프로젝트 20억 달러에 비하자면..)

보잉사는 미 국방부를 확 끌면서 세계사를 바꿀 기술력을 선보였다. 바로 여압장치였다. 기체 안의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엄청난 장치!! 바로 하늘의 항모 B29의 탄생이었다.

전쟁이 끝난 직후 보잉사는 뭘 했냐... 거러취!! 747을 만들었다. 즉 여압장치를 개발 못했다면 미국에 가려면 펭수복장에 산소마스크를 하고..

우리가 소달구지 하나가 한 집안의 전재산인 나라에서 살고 있을 때 미국은 747을 내놨다. 북한산 몇배 물량의 양말을 팔아도 여객기 하나 못 사. 초격차다!

나는 한국의 역동성을 온몸으로 지켜보는 중이다. 나 어릴 때 삼성전자 영업사원들은 1톤 트럭에 14인치 이코노미 칼라티비를 싣고 책 판매상처럼 골목골목 팔러 다녔다. 금성전자보댜 못한 설탕회사였다. 90년대까지 현대차는 일본의 하청공장 비슷했다. 이십년만에 천지개벽을 이룬 것이다.

코로나19..전세계는 올해 세계대전을 겪고 있다. 내 관심사는 조신하고 완벽한 방역보다.. 어느 나라의 누가 이 위기를 기회로써 초격차를 만들 것인가? 생각보다 빠른 백신 개발에 역시나 서양놈들이 병도 잘 퍼뜨리지만 돈도 쌍끌이로 끄는구나 싶었는데 ..

우리나라의 셀트리온이 치료제를 만들었다니! 실은 백신보다 더 빨리 치료제를 만들었다니?? 좀 얼얼하고 완전 믿기엔 찜찜하지만..

성공하면 우리도 세계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 뒤로 자빠져도 돈밭인 그 운명 그 나라.. 후손들이 누릴 수 있게 해보자.

정치만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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