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정신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의 정치적 책동에 놀아나는 것이 기자정신인가? 당신들 때문에 국민이 불행하다.
한국이 그렇게 문제가 없는 사회인가. 지금 태평성대인가. 우리의 미래는 탄탄대로 유토피아로 예정되어 있는가. 그래서 정치하는 이들이 하품이 날 만큼 할 일이 없는가. 그래서 기자라는 이들도 주리가 틀릴 만큼 심심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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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자니 그냥 보통 국민들인 우리 스스로가 가엾고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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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딸의 표창장이, 누구 아들의 군대 휴가가 이렇게 세상을 뒤집을만한 대사건인가. 이것이 한국 정치의 현안인가. 수사 아니고 법 아니고 ‘상식’으로 판단해도 될 사안을 갖고 물고 뜯고 태산이 무너진 듯 난리법석을 떠니, 보는 국민들이 허탈하다.
이 쪼잔한 좁쌀인간들아, 지금 SNS를 달구고 있는 뭇 대한민국 남자들의 군대 휴가썰을 부디 국정(?)에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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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심당 의원이란 자들이 좁쌀을 세고 있을 때, 함께 좁쌀을 세고 있는 기자들은 반성하라. 좁쌀을 좁쌀로 보지 못하는 균형감각으로 어떻게 세계를 해석해낼 수 있는가?
제발, 제발, 제발 균형감각을 가지고, 좁쌀들이 제공하는 좁쌀사료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좁쌀을 뒤지는 자의 이면을 꿰뚫어보고, 한국사회를 부감으로 보는 시야를 확보하시라. 좁쌀이 아니라 조가 자라는 저 들판을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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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기자정신이란 무엇인가? 누군가의 정치적 책동에 놀아나는 것이 기자정신인가? 당신들 때문에 우리가 불행하다. 권력을 비판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좁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