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부산지검 고소장 위조 은폐사건에 대하여
지난 9월 1일, 중앙지검에서 불기소 결정을 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지요.
지난 화요일, 항고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습니다.
계획대로입니다.
오늘 오전, 제 항고사건이 어느 검사실에 배당되었는지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
오후 대검 감찰본부로 발령났다는 기사를 접하고 보니
갈 길이 험하겠다는 생각이 설핏 듭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할 길
담담하게 가볼 각오입니다.
몇몇 기사들을 보니,
대검연구관을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합니다.
대검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필하는 자리가 맞지요.
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전국칠웅의 하나인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아니하여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였다는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웁니다.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사법정의를 재단하는 자이고,
감찰은 검찰을 재단하는 자입니다.
감찰은 구부러진 검찰을 곧게 펴거나 잘라내어 사법정의를 바르게 재단하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네요.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이고
가야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