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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여,우물을 없애라. 개구리는 우물안에서 살아야 하는것이 아니다. 저수지도 있고 망망대해도 있다. 죽어도 좋으니 강과 바다로 향하여 그곳에 둥지를 틀라. 삶은 안으로 안으로 좁아 지는가? 그것은 불신과 사랑하지 않음과 탐욕과 이기심 때문이다. 그대들의 우물을 없애라. 그대들이 살아가야 할곳은 우물안이 아니다. 넓고 큰 저수지와 강과 바다가 보이지 않는냐? 그렇게 그들은 작은것들이냐? 죽음을 각오하고 그곳을 나오너라. 너희들의 고향은 우물이 아니다. 이 땅의 강과 바다이다. 이 지구와 이 땅이 보이지 않느냐? 일어서라. 우물에서 삶을 벗어 던져라. 우물을 없애라. 자신을 파괴하라. 그곳에 그대의 넓고 깊은 가슴에 바다와 강을 구축하라. 그대들이 살곳은 우물이 아니라 사랑에 바다이다. 더보기
민들레 홀씨되어 봄날에 햇볕으로 몸을 드러냈다. 작은 홀씨되어 바람과 함께 날때까지... 너무 미약 하였기에 모든 이에게 밀려야 했다. 나는 나는 버려져도 또 다시 싹을 키운다. 잊혀지고 척박한 땅에도 나는 더 많이 씨를 뿌린다. 민들레 홀씨되어 멀리 잊혀져도, 돌 한귀퉁이에 버려져도, 나는 하늘이 있어 어그적 어그적 기어 나온다. 폭풍우가 작은 허리를 때리면, 지탱도 못하며 쓰러진다. 쓰러져도 쓰러져도 씨앗은 더욱 알토란처럼, 나는 썩어 거름이 된다. 민들레 영토되어... 더보기
서로 종교가 달라도.... 부모님은 불교에 심취하지는 않으셨습니다. 가진것 배운것은 없어도 존경과 봉양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종소리를 듣고 스님이 지나가면 그렇게 좋았습니다. 하나둘씩 마을에 교회가 들어서고, 성당에 공소들도 자리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나는 종교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체험하며 자랐습니다. 어느날, 어머님이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나는 존재에 대한 방황을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나는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무작정 종교서적을 뒤적이다 명동성당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프란치스코라는 세례명을 얻었습니다. 묵주의 기도를 오랜동안 하고 성당에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어머님의 서거에 대한 치유가 강한 목적이었습니다. 나는 방황을 하면서 결혼생활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혼자 나는 2년동안을 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