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에 문을 살며시 열고 하늘을 본다.
님은 언제나 나에게 다가와 아무일이 없다는 듯이,
인사만 한다.
바람소리에 맘은 아직도 아닌가 보다.
슬며시 놓고 가는 상념에 물방울을 타고 이 마을 저 마을 돌아 다닌다.
이름모를 꽃과 새들이 부끄러워 ....
바람은 물과 나무와 새들의 고향을 찾아
길동무가 된다.
아무것도 없는 거렁뱅이가 되어 발가는 대로 간다.
갈곳도 가는 곳도 없다.
바람소리에 저 멀리 소리가 들린다.
바람소리에 깨어 눈을 부시시 뜨면,
일어서는 그리움이 새싹을 튼다.
나도 모르게 잡은 어느 누구의 손길의 따스함이 느껴지면,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노을에 흐느적 거리며 울고 있는 님의 소리에
정수리는 피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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