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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산따라 물따라.....



산은 물의 애무로 하루를 살고,

물은 산의 마음을 안고 산다.

멀리서 구름은 바람을 유혹한다.

물은 더 넓고 깊은 세계를 갈구하고,

산은 조용히 그들을 보낸다.

만남과 이별을 모두 준비한 것처럼....

산은 물이 좋아서,

물은 산이 좋아서,

구름은 물과 산이 좋아서,​

서로 그리움을 옹알 옹알 거린다.

산이라네.

물이라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떠나가야 하네.

넓은 그곳으로 가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