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었다.
외로워 보였다.
깨서 보니 나 홀로 있다.
해는 뉘엿 뉘엿 떨어지고
공허는 가슴속으로 밀려온다.
울었다.
마음이 아파서 우는 것이아니라
혼자이기 때문에 울었다.
어떤때는 자다가
일어서면
저 멀시 산언덕에서
울고 있었다.
옆에 있던
어머니가 " 빨리 일어나서 학교에 가"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책보를 챙기지도 않고
마치 지각한 사람처럼
정신없이 일어나 밖으로
뛰쳐 나갔다.
나의 등뒤엔
웃음소리가 정적을 깬다
뻐꾹 , 뻐꾹,뻐꾹
그래도 뻐꾸기는 내 마음을
알고 나의 창피함을 위안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