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논에는
방죽이 있다.
깊이는 2~3m정도인데
이곳은 물이 나온다.
크기는 각기 다르다.
어떤 것은 저수지마냥 크고
작은 것도 있다.
우리집 방죽은
식수를 현대식으로 하기 전에는
이 물을 떠다 먹었다.
맑고 깨끗한 이 물에서
새우와 붕어도 잡았다.
최근에는 농약과 각종 제초제를
사용하여 물고기가 거의 씨가
말랐을 정도이다.
한 여름에는
큰 방죽에서 헤엄을 쳤다.
조금 깊이 들어가 물을 많이 먹었다.
죽을 뻔 했다.
더운날은
이웃에 있는
남자녀석들과 고추를 내놓고
물장구도 치며 재미나게 놀았다.
이 곳에서
여동생과 미꾸라지를
많이 잡았다.
여동생도 이젠 중년이지만
옛날 이야기를 할량이면
목소리가 커진다.
나이란 추억을 먹는 고기인가 보다.
그래서 수구초심이란 고사성어가 생겼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