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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방죽에서....



시골에 논에는

방죽이 있다.

깊이는 2~3m정도인데

이곳은 물이 나온다.

 

크기는 각기 다르다.

어떤 것은 저수지마냥 크고

작은 것도 있다.

 

우리집 방죽은

식수를 현대식으로 하기 전에는

이 물을 떠다 먹었다.

맑고 깨끗한 이 물에서

새우와 붕어도 잡았다.

 

최근에는 농약과 각종 제초제를

사용하여 물고기가 거의 씨가

말랐을 정도이다.

 

한 여름에는

큰 방죽에서 헤엄을 쳤다.

조금 깊이 들어가  물을 많이 먹었다.

죽을 뻔 했다.

 

 

더운날은

이웃에 있는

남자녀석들과 고추를 내놓고

물장구도 치며 재미나게 놀았다.

 

이 곳에서

여동생과 미꾸라지를

많이 잡았다.

여동생도 이젠 중년이지만

옛날 이야기를 할량이면

목소리가 커진다.

 

나이란 추억을 먹는 고기인가 보다.

그래서 수구초심이란 고사성어가 생겼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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