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서정시 2014.07.09 16:30



흙집에서 오손도손 여러명이 살고 있다.

할머니와  아버지와

큰 누나와  둘째누나

큰형  그리고  등 등...

나중에 어머니

 

안방이 있고

뒤에는  아이들이 기거하고 있다.

애들이 할머니와 자고

어린동생은 부모님의 가슴에  붙어있다.

 

부엌에는 가마솥과 몇개의 사기 그릇과

수저만 덩그마니 있다.

장작개비와 솔걸이 주위에는 있다

 

얼마남지 않는 보리쌀과 잡곡이 있을 뿐이다

어머니의 한숨이 길어진다.

매일 끼니 때마다

어머니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을 해야했다.

자녀들은 줄줄이 배가고파 아우성치고

아버지는 양반 행세를 하며

"헤헴"하고만 하고 있다.

 

오늘은 쌀이 아무것도 없다

보리밥에 잡곡을 넣어 밥을 지었다.

장작깨비 하나에 느는 어머님의 주름을

큰 딸은 알고 있다.

큰 누나는 실제적으로 동생들을 이끄는

부모님 역활을 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연기가 나는 나무를 호호불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어머닌 밥을 지으며 벼라별 생각을 다한다.

 

 

솥에는 으당탕 하는 소리가 

스산한 어머님 마음과 같다.

오늘도 영락없이 밥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먼저 엄닌 할머지 밥그릇에 가장 좋은 것을 넣고

아버지 그릇에 밥을 채운다.

너무 부족하고 빈약하다.

그나마 장남에게 밥 한수저 더 떠준다.

그 나머지는 대충 밥을 넣은다.

 

 

옹기종기 앉은 우리네 일곱식구들

할머니와 아버지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다.

어린 딸은 침이 꿀꺽 넘어가고 있다.

엄닌 마음으로 가슴알이를 하고 있다.

할머니가 수저를 들자

너나 할것없이 수저를 들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밥은 동이 났다.

엄닌 그런 우리를 멍하니 처다보며 웃고 있었다.

아버진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안다.

당신은 배부르다고 밥을 어머니에게 양보한다.

오늘도 영락없이 애들에게 밥을 다 빼았겼다.

두 분은 이렇게 보며

몰래 나와 물을 들이키며 하늘을 보았다.

그래도 부모님은 서로 사랑하신다.

 

 

어떤 날

밥이 풍족한 때도 간혹가다 있어도

엄닌 누룽지를 잡수셨다.

당신은 우리들에 주고.....

나는 마음으로 울고 울었다.

비록 울고 있는 나 였지만

마음만은 어머님의 마음속을 혜량할 수 없을만큼 느껴온다.

 

'서정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0) 2014.07.15
떡국하는 날  (0) 2014.07.14
인절미  (0) 2014.07.13
지게  (0) 2014.07.11
할머니  (2) 2014.07.10
어머니  (1) 2014.07.09
미꾸리 잡기  (0) 2014.07.08
뻐꾸기  (0) 2014.07.07
나의 명절날  (0) 2014.07.06
방죽에서....  (0) 2014.07.04
오늘은 소풍가는 날  (1)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