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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미꾸리 잡기



비가 오는 날에는

미꾸라지가 많이 보인다.

 

 

 

어릴적에는 방죽에서 많은

미꾸라지를 잡았다.

 

 

 

손으로 잡고

떡고물을 만들때 쓰는 채로도 하였다

그날

동생과 나는 생쥐가 되었다.

나는 몸이 워낙 허약한지라

감기를 걸렸다.

 

 

 

엄마은 걱정이다

공부는 않고

시키지 않는 짓을 하다가......

 

 

 

날이 밟은 날이면

논바닥에서 물이 있는 곳을 파본다.

영락없이 미꾸리의 고향처럼 우글거린다.

이날은 기분이 째지는 날이다.

당당하다.

기분이 좋다.

고향은 미꾸리처럼 여유스러워야 한다.

 

 

 

 

요사이

가끔 논바닥을 뒤지면

모든 곳을 뒤져도 나오는 것은 없다

한숨이 나온다.

고향에 가도 미꾸리를 잡는 재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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