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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

폭염이 지난 자리에서....



그토록 매섭게 찾아와 불청객이 되어 나에 온몸을 감싸 안았다.

올해는 왜 그렇게 길고 긴 여진이 남아 우리를 힘들게 하였는지...





저 깊고 깊은 계곡에 다리를 담고 있을 냥이면,

언제나 처럼 다가오는 고향에 구름처럼 마음도 떠 다니고 있지.




입추는 벌써 지나갔는데....

나는 지금도 너와 싸움을 하고 있구나!

얼나 남지 않는 너에 몸짓이 마냥 보내기가 아쉬운냥하다.





바람이 분다.

밤이면 이젠 이불을 덮고 자야지.

너에 그리움을 되세기면서...





내 마음도 벌거벗어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