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이 지난 자리에는
코스모스와 잠자리가 뛰어 놀고,
멀리 산 언덕에는 뻐꾸기 종알댄다.
들판에는 황금빛 물결이 찾아오고,
논두렁에 심은 콩은 제철을 찾는다.
하늘에는 뭉개구름 떠다니고,
머물곳 없는 나그네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마음은 언제나 어릴적 동네 꼬마들과 들판을 가로질러도,
남아있는 그리움은 아직도 가득한데...
그리운 친구 하나에 추억이 물결처럼 흘러간다.
옛날에 나에 모습이건만,
세월에 끈적이는 나를 벗지 못하는구나!
바람아, 구름아,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
세상은 제 길을 잃고 방황하는데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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