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스북

Hyewon Jin

[Pat Quinlan, 전투 중 고립]

Pat Quinlan은 아일랜드의 군인으로 UN에서 활동한 대령입니다.

1960년 콩고 공화국이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직후, 연방주의자, 부족주의자, 자치주의자들이 대립하는 와중에 광물채굴권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일부 벨기에측 지원으로 카탕가주가 분리독립을 주장하면서 무장 반란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틈타 벨기에측은 자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도모한다는 이유로 군대를 파견했습니다.

독립주의자인 콩고 국민들이 벨기에군의 완전한 철거를 요청하면서 무장 대립이 증가하고, 소련이 자치주의자들의 요청으로 군대를 파견하자 UN이 나서 평화유지군을 파견했습니다.

Quinlan은 UN의 결정으로 Jadotville에파견된 평화유지군을 지휘하는 지휘자였는데, 애초 UN의 명령은, 교전하지 말고 내란군들로부터 벨기에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광물 채굴권을 계속 보유하고자 하는 벨기에 기업이 고용한 용병들이 카탕가 자치국 군대와 합세하여 갑자기 Quinlan의 군대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Quinlan은 긴급한 상황임을 유엔본부에 타전하면서 지원을 요청하고, 상대방의 공격에 맞서 최대한 방어를 계속했지만 워낙 허허벌판에 아무런 정보나 대책 없이 파견된 상태여서 얼마 되지 않는 부하들은 1,000명 가까운 적군을 사망하게 하고도 인해전술 식으로 지속적으로 증원되는 상대방을 저지할 총알이 모두 떨어지고, 식량마저 동나고 말았습니다.

결국, 유엔군으로부터 아무런 회신과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일 주일 가까이 쉬지 않고 계속 공격을 받게 되자Quinlan은 더 이상의 희생을 방지하기 위해 항복을 결정하고, 부하들과 함께 한 달간 전쟁 포로로 잡히게 됐고, 유엔군과 콩고 공화국에 의해 카탕가 자치국 포로 석방의 대가로 풀려났습니다.

이 사건은 UN군의 무책임한 파견과 무대책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사례여서 역사적 기록에서 사라졌다가 Quinlan이 불명예 제대한 후 사망하자 Quinlan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운동이 일어나 그의 사망 7년 후 아일랜드의 국방부의 공식 조사 결과 Quinlan과 그의 부대의 공헌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고 UN군의 역사에도 Quinlan의 공훈이 기록으로 남게 됐습니다.

Quinlan이 파견된 Jadovtille 사건을 돌이켜 보면, 누군가에게 어렵고 힘든 미션을 준 후에는 구경만 하거나 방해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Quinlan이 파견지에 도착한 후 참호를 파거나 방어가 쉬운 장소를 찾아 진지를 구축하지 못해 위험을 자처했을 수는 있지만, 전략적으로 복잡한 분쟁지역에 사람을 파견해놓고 알아서 잘 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무능력이라고 보급을 게을리 할 경우 결국 손해보는 것은 아군이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엉뚱한 전투를 하는 바람에 정작 애초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원팀정신이 중요합니다. ㅋ

사진은 40년간의 군 복무에도 대령으로 제대한 Pat Quinlan입니다.

 

 

 

[권리를 위한 투쟁, 검찰개혁 연구모임: 처럼회, 조응천 의원님]

1. 저자: 루돌프 폰 예링

루돌프 폰 예링은 독일의 법학자로서, 법현상과 법감정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인식하고, 자연계에서의 진화이론을 법 이론에 도입한 학자로 유명합니다.

2. 권리를 위한 투쟁

예링에 따르면, 사람들은 법의 문제를 법원이 공정한 저울을 들이대는 문제로만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는데, 법이란 일단 제정되고 나면 진화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것을 남용하여 기득권을 쌓는 사람들을 생산해 내고, 그 과정에서 다시 법의 기본 정신인 자유와 평등이 침해되며, 이와 같이 침해된 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법 개정 투쟁은 개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3. 강신옥 변호사님(전 의원)이 경험한 사법살인

민청학련 사건 당시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는 순간 법정에서 "이것은 사법살인이다"고 큰 소리를 질러 법정에서 연행 후 구금되고, 이후 김재규 정보부장의 변론을 맡은 강신옥 변호사님이 인근에 거주하셔서 용기있는 법률가의 모습을 늘 접할 수 있었습니다.

4. 87년 개헌 당시 상황

87년 헌법 개정의 주역들도 지근거리에서 거주하던 환경이어서,시위하다가 잡혀간 언니오빠들이 한두 명씩 있는 가정이었기에 6학년 아이들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입에서 침을 튀길 정도였습니다.

5. 2차 사법살인의 시작

그렇게 얻어 낸 헌법의 빈 틈을 이용해 시민들의 평등권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존중받을 권리를 사법살인하는 사람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6. 현 상황 관찰

보다못한 사람들이 분노의 방향을 다양하게 내세우고 있으며,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많은 공인들도 다양한 방향으로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는 중입니다.

초임 시절부터 전관의 수임료가 검사의 사건 처리 방향에 영향을 주는 불합리한 현상에 대해 혼자서 적극 저항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이 사망하시고도 구심점이 잘 마련되지 않았다가(그 이유는 별도로..ㅋ) 최근 눈 앞에서 벌어진 2차 준 사법살인 사태에서 권리를 위한 재투쟁의 동력이 마련되는 것이 느껴집니다.

7. 처럼회의 성격

그 중 얼마 전부터 계속 눈에 띈 학술 모임이 '처럼회'입니다.

처럼회는 봉쇄기소를 당한 피해자인 최강욱 의원님이 주축이 되어 김용민 의원님, 김남국 의원님, 김승원 의원님 등이 참여하고 있는, 정당을 초월한 연구 모임입니다.

8. 조응천 의원님 검찰개혁 방향 초안과 처럼회 개혁안의 유사성

처럼회가 공개한 방향은 검찰청의 업무에서 직접수사와 수사개시를 박탈하고, 공소제기와 공소유지에 한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애초 조응천 의원님이 제안한 방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9. 조 의원님안-처럼회안을 신뢰할 수 있는 이유

총칙에 있어 처럼회와 조응천 의원님의 의견을 신뢰하는 이유는, 조 의원님이 김대중 대통령님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일이 있고, 신공안정국에 국정원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이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서도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적법절차 준수를 주장하다가 실세였던 최OO의 미움을 받아 검찰의 입건, 구속영장 청구를 거쳐 기소까지 당한 준 사법살인 행위의 피해자 지위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가능한 모든 단계를 다 거쳐보신 경험자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검찰의 수사권한이 구속 실적을 쌓아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는 인지부서로 발탁되는 사적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변질된 현실을 십수 년간 목격한 바 있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기 때문입니다.

10. 마무리

검찰 개혁을 주장하실 뿐만 아니라 법과 제도개혁을 통해 직접 실현할 권한과 의무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모두 용기가 출중하고, 지략이 탁월하며, 정의감과 방향성이 일관된 분들이시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지켜고보자 합니다.

팝콘을 준비할까요, 오징어를 준비할까요 ㅋ(팝콘 1번, 오징어 2번)

추가: 본 포스팅에 언급된 모든 분들과 일면식이 없습니다.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 박영선 장관님. 저]

왜 특정인의 저서만 소개하냐는 항의를 받습니다.

현찰 받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거 아니냐는 질문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ㅋ

부모님을 웃겨드리고 받은 현찰로 조직적으로 산 책입니다. ㅋ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그 분이 쓴 책을 먼저 읽습니다.

자필 서적에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가치관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읽고 나서 판단한 내용이 그 후 그 사람의 행보와 맞아 떨어진 일이 한두 번이 아닌데, 부정적인 의미에서도 그렇고, 긍정적인 의미에서도 그렇습니다.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님이 2012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겸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과 대학생 등 미래세대에 주는 멘토링 서적입니다.

장관님은 대학 졸업 직후 마봉춘에서 앵커로 활약하다가 여성 최초로 심야 뉴스 단독 진행자가 되셨고, 이후 기자로 활동하시면서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한 다양한 이슈로 사회의 모습을 변모시켜 나가는 참된 저널리스트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최근 많은 혹스들이 본분을 잊고 숭구리당의 선거운동원이 되어 받아쓰기 위주의 하루살이 기사를 쓰는 것과 매우 대비되는, 진정성 있는, 무수한 행로가 이 책에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과 장관님의 삶을 모두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진정성과 끈기

장관님이 기자 생활 중 집중해서 취재한 분야가 사법개혁과 재벌개혁이었는데, 사법개혁 관련해서는 법사위장을 담당하시면서 검찰 개혁 필요성에 관한 논지를 꾸준히 유지하셨던 점, BBK의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시하셨던 점에서 잘 나타납니다.

재벌개혁 관련해서는 재벌이 돈으로 매수하는 다양한 세력으로 인해 재능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계셨는데, 마침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취임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2. 인생관과 측은지심

장관님은, 누구나 미래를 설계할 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반추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인생관을 가지고 계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스티브잡스, 오프라윈프리 등 지독히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꿈을 키워 나간 사람들의 사례를 수집해서 책에 실어놓으셨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어려움 속에서 성장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기 책에 싣는다는 대목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매우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비언어적 방법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호연지기

장관님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소속이 없던 박원순 시장님께 패하셨는데도, 책 곳곳에 박 시장님의 장점을 기록하고, 박 시장님과 함께, 원래는 장관님의 공약이었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정책을 궤도에 올린 여정을 서술하시는데, 매우 훈훈할 뿐만 아니라, 승패의 감정을 초월해 팀웍이 살아 숨쉬는 분이라는 믿음을 줍니다.

4. 유연성과 프로페셔널리즘

서술되어 있는 에피소드 중, 6시 뉴스를 진행해야 하는데 위성시계의 오류로 6시 5분에 스튜디오에 들어가게 된 일화가 있습니다.

재치있는 PD의 진행으로 장관님이 지각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을 수는 있었지만,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개인 박영선으로서의 고집 대신 방송인으로서의 프로페셔널리즘 부족에 대해 사과하기로 마음을 먹고, 방송 직후 그곳에 있던 모든 분들께 사과했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테라토마들이 향응과 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을 거라고 우기다가 장관님의 지휘로 수사지휘에서 배제된 후 독립적으로 수행된 수사 결과, 실제로 향응과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아무도 사과하지 않은 '뻔스런' 사태가 오버랩됩니다.

조직의 수장으로서 사과 한 마디 없었던 것과 달리, 장관님은 개인을 초월해 직업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즉시 사과할 수 있는 유연성과 소명 의식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뻔스런'의 주역이 판사를 사찰하고도 당당한 모습에서, 장관님이 당시 어린 나이였는데도 이미 사회적으로 매우 성숙된 사고를 하고 계셨던 점이 더 돋보입니다.

5. 다양성과 개성에 대한 자세

이 책의 제목이 나타내듯, 장관님은 각자 남의 눈치나 남의 시선보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자기 자신만의 스토리와 역사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자기만의 성공 또는 실패의 경험을 쌓도록 조언하는데, 수년간의 역학 공부를 통해 얻은 결론과 유사한 통찰이어서 장관님 또한 내공이 매우 강한 분이시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6. 기개와 배짱

장관님은 발설하는 사람들이 모두 감옥에 갔던 BBK사건과 관련해서 가족들까지 위협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BBK의 주인이 MB라는 사실에 대해 직접 취재한 결과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진실 규명을 요구했으며, 최근 실제로 장관님의 취재 결과가 법정 등 여러 통로로 진실로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7. 마무리하며

장관님과 일면식이 없습니다.

검찰이 개혁돼서 백정이 백주대낮에 날뛰지 않는 평화로운 나라, 중소기업과 청소년들의 꿈이 실현되는 나라를 준비하는 역량 있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8. 추가

이 책의 서문을 어떤 분이 써주셨게요? ㅋ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Dooil Kim  (0) 2021.01.01
Edward Lee  (0) 2021.01.01
정재훈  (0) 2020.12.31
Dooil Kim  (0) 2020.12.31
배병호  (0) 2020.12.31
정환희변호사  (0) 2020.12.31
김주열  (0) 2020.12.30
민경국  (0) 2020.12.30
최솔빛  (0) 2020.12.29
백승구  (0)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