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변호사

“법을 만드세요” 라고

국회의원 시켜드렸더니,

대통령께

“법을 만드시라”고

떼를 쓴다.

그분은

“법을 만드시는 분”이 아니라

만들어진 법에 따라

나랏살림을 하시는 분이신데,

왜 자꾸 그분만 괴롭히냐?

그래 잘났다.

뭐든 “엄마” 부르는 세대라

어쩔수가 없나보다.

일만 생기면 “대통령”이냐?

니들 할 일을 안하고

왜 “대통령” 께 눈을 흘기는데?

왜 “대통령” 께 피켓 드는데?

그분이 법 만드시는 분이냐?

“직무유기”는 니들이 하고 있잖아.

“제왕적 대통령제” 싫다고

선배들이 피흘려 바로세운 나라에서

보고 배운 것도 아닐텐데,

유전적으로

“제왕적 대통령”을 좋아하나?

대통령이

법도 만들고,

패션쇼도 하고,

고추로 가루를 만드는게 신기하다 격려도 하고,

비아그라도 좀 먹이고,

낫또도 까먹고,

공무원을 향해 “참 나쁜사람” 꼬리표도 좀 붙이고,

서면 보고하라고 하고,

그래야 되겠냐?

너,

왜 그라는데?

왜 “대통령”만 괴롭히는데?

그 분, 인품이 너그러우신 분이라

웃으며 박수치며 지나가셨지만,

속으로는 뭐라 생각하시겠냐?

“아, 야가 게임하느라 사회 과목을 못배워서, 국회의원이 법을 만들어야 하는 걸 모르는갑다. 그래도 그 법이 필요하다고, 나보고 만들라고 하는 걸 보니 생각은 기특하구나. 근데, 선배 국회의원들은 뭐하고 있노?”

행정부 산하의 검찰똥통이란 부서에서

요즘은 법도 만들고,

있는 법도 부정하고,

법 해석도 지멋대로 막 하고,

그렇게 설쳐 댄다고,

국회의원들이 정신이 없어

뭘해야 하는지

잊었는갑다.

그, 법만들라고

월급 많이 준거다.

비서들까지 붙여서 말이다.

그냥 피켓 들거면

그 월급 받으면 안된다.

런던

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