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바울 차이
예수는 율법학자를 비판했고 바울은 율법을 비판했다. 예수는 율법을 비판하지 않고 율법학자를 비판했다. 먼저 율법학자를 직접 비판하여 율법을 나중에 간접 비판한 셈이다. 예수는 율법학자들을 직접 만나 논쟁하였다. 예수는 유다교 사람들과 논쟁했다. 그래서 예수는 율법학자들에게 미움받았다. 예수가 활약하던 서기 30년 무렵 율법학자들은 유다교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바울은 율법을 비판했지만 율법학자를 비판하진 않았다. 바울은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율법의 역할과 한계를 설명할 뿐이었다. 바울은 율법학자들을 직접 만나 논쟁하진 않았다. 바울은 그리스도교 사람들과 논쟁했다. 그래서 바울은 율법학자들에게 특별히 모질게 비난받진 않았다. 바울의 선교 시절인 서기 35-64년 무렵에 율법학자들은 유다교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했었다.
예수는 사람을 비판하여 미움 받았고, 바울은 사람을 비판하지 않아 미움 받진 않았다. 사람을 비판하느냐 여부가 예수와 바울에서 큰 차이를 만들었다. 예수는 율법학자를 비판했지만 바울은 율법학자를 본격적으로 비판하진 않았다. 예수와 바울 이해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예수와 바울은 비판 대상과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요즘 말로 바꾸어보자. 예수는 성직자를 비판하고 바울은 성직자 중심주의를 비판한다면, 성직자들은 에수를 더 싫어할까 바울을 더 싫어할까. 예수는 검사를 비판하고 바울은 검찰 적폐를 비판한다면, 검사들은 예수를 더 싫어할까 바울을 더 싫어할까. 예수가 더 미움받을 것이 틀림없다.
적폐 저지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으면 적폐청산 없다는 가르침을 예수는 증거하였다. 요약하면 이렇다. 1. 적폐는 사람이 저지른다. 2. 적폐 저지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적폐청산에서 우선 할 일이다.
(작년 오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