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글
9시간
[김근식 교수님, 변질된 것은 촛불이 아니라 바로 당신입니다]
김근식 교수의 글은 첫 문단부터 틀렸습니다. “2016년 광화문의 촛불은 ‘검찰개혁’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 개혁’을 요구한 것이 요체였다는 김근식 교수의 주장”은 정치적 공세를 위한 일방적 해석에 불과하고, 사실과도 거리가 먼 민심 왜곡입니다. 제대로 된 평론을 하려면 정확한 사실관계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2017. 1. 2.자 한겨레신문 신년 여론조사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국민은 검찰개혁(30.3%)을 관료개혁(24.0%)·언론개혁(15.9%)·재벌개혁(11.7%)보다 더 시급한 것으로 문제로 보았습니다. 2017. 1. 6.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검찰개혁이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76.3%에 달하는 등 ‘필요하다’는 응답이 90%나 되었습니다. 또 19대 대통령선거 직후 이루어진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첫 번째로 꼽은 공약도 ‘검찰개혁’이었습니다.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2016년 ‘촛불 민심’은 김근식 교수의 주장처럼 단순히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의 ‘청와대 개혁’만을 외쳤던 것이 아닙니다. 국정농단을 포함한 정치개혁을 외쳤던 것이고, 그 국정농단을 막아야 할 검찰이 국정농단을 비호하고 덮으려고 했던 것에 분노해서 검찰개혁을 제일 우선해서 외쳤던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곳곳의 부정의 한 ‘적폐 청산’을 바랐던 것입니다. 그런데, 김근식 교수는 청와대와 정부를 비판하려고 광화문 촛불 민심마저 일방적 해석으로 왜곡하고, ‘정치개혁’ 대신 그 당시 쓰지도 않았던 ‘청와대 개혁’이라는 용어를 쓴 것 같습니다. 비판하는 것은 자유이나 사실과 거리가 먼 무리한 해석을 통한 정치공세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습니다.
또 김근식 교수의 “광화문 촛불을 결정적으로 더럽힌 건 2019년의 서초동 촛불입니다. 청와대 권력을 끌어내렸던 광화문 촛불이 청와대 권력을 비호하는 조국사수대의 더러운 촛불로 변질된 것입니다.”는 주장은 더욱 동의하기 어렵고 황당한 주장이라 생각됩니다. 2019년 ‘서초동 촛불’은 광화문 촛불이 염원한 검찰개혁이 좌초되려고 할 때, 광화문 촛불 민심에 따른 개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미완으로 그치려고 할 때,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2016년 광화문 촛불에도 불구하고 성과 없이 대한민국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려고 멈칫할 때, 국민이 장소를 옮겨서 새롭게 촛불을 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얼마나 오만하면 서초동‘촛불 민심’에 대해서‘더러운 촛불로 변질 되었다’는 표현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변질’이라는 단어는 자신의 행보와 발언을 돌이켜보길 바라며, 제발 오만한 발언은 삼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안산 단원을 김남국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