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의지로 함께 했던 동료들이나 열정을 지니고 함께 했던 이들의 우려가 크다. 이제 1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많은 일과 다양한 군상이 등장했다.
그것은 결국 사회 적폐를 청산하자는 촛불 정신과 함께 무엇보다 검찰 개혁을 위해 저마다의 역할을 힘들게 수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작년 서초동과 여의도 촛불 집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가장 먼저 움직였던 부산 지역의 교수 연구자들의 토론회에 참석했던 때, 그 무엇도 결과를 알 수없던 그 때가 있다.
그 의지와 열정이 어떻게 마무리되어 가는가. 밀린 원고 마감에 밤을 새고 있는 나 역시 늘 마음에 둘 수 밖에 없는 관심사다. 개혁과 개선은 다르지 않은가.
오랜 적폐에 눌려온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개선이 아니라 개혁이다. 개혁은 정치인 개인들의 이해 관계를 넘어 나라와 사회를 위해 신속하게 결정하고, 과감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그 점을 동료들과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이고, 이들과 함께 했던 나 역시 일말의 책임감이 없지 않기에 검찰 개혁 진행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최종 책무를 지니고 있는 여당 의원들을 보면서 비록 말은 삼가고 있지만 국민의 의지와 열정에 기생하는 정치인인가, 아니면 그 뜻을 이어 결실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인가를 묻게 된다. 부디 확실한 마무리를.
다양한 비판과 비난 중에 부족할 수도 있겠지. 그런 지적이라도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그럴 수도 있다고 인정한다면 그려려니 넘어 갈 수도 있건만, 그리 못하는 지질함이 공부 잘 하는 이들 중에 많다. 머리 하나 달려 있고, 성찰하지 못하는 것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노자(
Vladimir Tikhonov
) 교수의 글;
'지식인'이라는 게 뭘까요? 인간들은 대부분 알게 모르게 이 세상을 '서열'로 파악합니다. 알게 모르게 더 배우고 특정한 방식으로 (예컨대 하얗게) 생기고 더 가진 사람을 '위'로 배치시키고 덜 배우고 덜 가진 사람을 '밑'으로 배치시킵니다. 머리 속에서 말입니다. 한반도와 만주의 계급 사회의 역사는 적게 잡아도 2500년 정도 되는데, 사회를 상하 서열로 보는 것은 이미 다수에게 고정된 습관이죠. 그런데 '지식인'이라면 이 상하위계란 '상대적'이라는 걸 이해합니다. 옛 사회에선 "一切衆生悉有佛性", 우리 모두에게 부처의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고, 요즘 사회 같으면 '만인평등'을 아는 것입니다. 그걸 알고, 적어도 자신의 위계서열적인 무의식을 스스로 반성하고, "제국 대학을 나온 내가 높으신 분'이라고 본인이 생각하는 그 순간 "아, 이 속물아, 이렇게 생각하면 되나?"라고 자신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이걸 '자성'이라고 하죠. 옛날 말로는 '1일 삼성', 하루마다 세번 그렇게 하기를 주문하고 그랬죠.
이런 류의 '교수님'들은 평생동안 한 번이라도 '자성'을 해봤나, 싶습니다....경성제대가 참, 사람을 망치네요. 문 대통령의 문제도 아니고 (나와 아무 관계 없는) "대깨문"의 문제도 아니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줄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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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문 대통령 학력 비하? X깨문 난독에 한숨"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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