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이스북

Hyewon Jin

[다양성, 독립성, 진실 탐구에 대한 열정, 마이클 잭슨 팬덤 ]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마이클 잭슨의 팬이었습니다.

팬덤의 시작이 그렇듯, 춤과 스타일에 반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1991년 12월 Dangerous 앨범 발표 후 진지하게 '빠'가 되었는데, 자료 하나 하나를 다 수집하고 탐구하면서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하게 되었고, 예술적으로 훌륭할 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멋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 자랑스러워졌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팬으로 살면서 지금 가지고 있는 인격의 85%가량을 형성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첫 번째 도전은 1993년 마이클의 'Dangerous' 아시아 투어를, 국내 기독교 단체들이 주가 되어 반대함으로써 내한 공연을 볼 수 없게 되었던 일이었습니다.

마이클 잭슨 집안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라는 점을 들어 이단으로 몰고 가는 극단적인 움직임 때문이었습니다.

종교가 차별과 배척의 근원이 되어 다른 사람의 예술 활동까지 간섭할 수 있다는 충격을 직접 경험한 사례였습니다.

기독교의 원조인 유럽에서도 20군데 이상의 도시에서 매진 행렬을 거둔 투어를 반대할 정도의 편협함이라면 다양성에 대하여 더 위험한 차별도 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문을 고등학교 시절에 갖게 된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도전은, 연중 계속되는 피부표백 기사와 성형과다로 피부가 무너진다는 기사였습니다.

마이클의 공연을 보기 위해 전세계를 따라다닌 팬으로서, 직접 마이클의 얼굴과 피부를 목격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던 터라 언론사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된 계기였습니다.

마이클은 멜라닌 색소가 부분 부분 파괴돼서 얼룩덜룩해지는 백반증(vitiligo)을 앓는 환자였는데, 손등 등 노출되는 피부 일부의 색소 차이가 명백히 보였지만 논란에만 관심있는 언론사들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도전은, 마이클이 아동학대의 주범이라는 검사(산타바바라 카운티 검사 토마스 스네던)의 기사 흘리기와 언론의 받아쓰기였습니다.

마이클은 일생에 걸쳐 두 번 아동학대 사건으로 수사를 받았고, 한 번은 기소까지 됐습니다.

국내 모든 언론이 마이클이 마치 아동학대범인 것처럼 기정사실화해서 기사를 실었지만, 인터넷이 막 발달하던 시기여서 정확한 절차 진행 과정을 UPI, AP 등 외신으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이혼한 후 혼자 살던 아이 아버지(치과의사)가 아이에게 잘 해주는 마이클에게 돈을 요구하다가 마이클이 사설 탐정을 고용하는 등 정석대로 대응하자 아이를 데리고 아동상담사를 방문해서 마치 학대를 당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도록 함으로써 창작된 것이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마이클은 나체 수색과 신체 모든 부분에 대한 촬영이라는 혹독한 수사 절차를 거쳤고, 아이가 묘사한 마이클의 신체가 신체수색 결과와 달랐던 결정적인 차이로 인해 기소배심에서 불기소 평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집안 전체가 수색 대상이었는데, 마이클의 집에서 발견된 비디오가 디즈니 만화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고전 영화 외에는 없었던 것도 불기소결정의 근거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마이클의 명예는 실추될대로 실추된 상태였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소아암환자들을 지원해 왔던 마이클의 재단을 통해 접근한 아이의 부모가 돈을 요구하는 것을 거절하면서 형사사건화됐는데, 아동들에게 술을 먹이고, 학대했다는 것을 포함해 기소된 10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서 배심원들이 무죄로 평결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근거는, 같은 아이가 제이르노 등 헐리우드의 다른 유명 인사들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했던 것이 법정 증언으로 드러났고, 마이클의 집에는 생수와 쥬스류 외의 음료를 두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이클이 커리어의 전성기에 이와 같이 견디기 힘든 무수한 공격을 받았던 이유는, 음반사나 기획자로부터 독립해 자기만의 스타일과 예술성을 정립하면서도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성공을 거둔 흑인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10년 가까이, 시상식 이외에는 방송이나 인터뷰에 출연하지 않는 등 언론사가 자신을 좌지우지하도록 맡겨놓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이클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언론에 알려진 바와 다른 진실을 알고 있지만, 그 부분은 나중에 유명해지면 밝히겠습니다. ㅋ)

마이클의 삶이 팬들에게 주는 사회적 교훈은, 독립성을 추구할 경우 공격을 받게 되지만 감당할 가치가 있다는 점, 언론이 몰아가는 스토리는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점, 검사가 기사를 흘리는 경우 증거로는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재인 대통령  (0) 2020.09.22
박지훈  (0) 2020.09.22
박덕흠 의혹 언론 보도가 적은 이유는?… 언론사 지분 보유 건설사 명단  (0) 2020.09.22
송요훈기자  (0) 2020.09.21
대한민국 청와대  (0) 2020.09.21
임은정검사  (0) 2020.09.21
김두관  (0) 2020.09.21
송요훈기자  (0) 2020.09.21
송요훈기자  (0) 2020.09.21
김민웅교수  (0)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