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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기자

나도 기자인데, 기자라는 직업이 부끄럽지 않은 날이 없구나. 부대 운영을 지휘관 통솔이 아닌 선임병장들의 회의에서 결정한단다.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도 선임병장회의에서 논의했으나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서 휴가 신청서를 반려했단다.

선임병장회의라니, 나도 군필자이고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였으나 부대 운영을 선임병장회의에서 결정한다는 건 머리털 나고 처음 들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 부대운영을 선임병장들이 회의를 하여 결정한단 말인가. 선임병장들이 결정하면 지휘관이 그 결정을 따른다는 건가.

병장은 오대 장성의 하나이고 대장 위에 병장이라는 라떼 시절의 우스개 소리도 있었다만, 선임병장회의에서 부대 운영을 논의하다니 채널A는 뉴스 대신 개그를 하기로 하였는가.

채널A의 보도를 보면, 검찰이 부대운영을 논의하는 선임병장회의에서 휴가 신청이 반려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그럼에도 왜 복귀하지 않았는지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이 기자에게 흘렸으니 그런 보도가 나온 것일 텐데, 지금도 여전히 수사 정보를 기자에게 흘린다는 건 둘째고 부대운영을 선임병장회의에서 논의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검찰이나 그걸 받아쓰는 기자나 그걸 그대로 내보내는 언론사나 기네스북의 믿거나 말거나 첫번째 사례로 오를 만하다.

선거 개입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취재원 회유 협박 사건으로 기자가 구속된 게 엊그제인데, 채널A는 무슨 깡다구로 이런 어이없는 기사를 내보내는 걸까. 재허가 취소를 피할 수 없으니 이판사판 문 닫기 전에 아무말 대잔치나 걸죽하게 벌이자는 건가. 조건부 재승인이었으니 방통위는 지체없이 채널A에 대한 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하면 되겠다.

아울러 검찰총장 윤석열은 검사들이 수사 대신 개그 각본이나 짜면서 국민세금을 축내고 있는 건 아닌지, 웃기지도 않는 각본을 기자에게 흘린 웃기는 검사는 누구인지 즉각 감찰에 착수하기 바란다. 진짜 웃기는 짜장들이다

대법원이 외부 공모로 판사 155명을 충원했는데 그 중에 15명이 현직 검사들이란다. 그러자 심보가 배배 꼬인 조선일보는 검찰 흔들기로 인한 젊은 검사들의 대탈출이라고 기사를 쓴다. 무뇌아들이 보면 추미애 장관이 강제로 검사들을 법원으로 인사발령이라도 낸 줄 알겠다.

이보시오, 조선일보! 아무리 속이 배배 꼬여 있어도 기사를 이렇게 니맘대로 쓰면 안 돼요. 기자들의 금기 중에 내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아전인수 금지, 억지 주장 늘어놓는 견강부회 금지가 있다는 거 몰라요? 젊은 검사들의 이직은 검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런 걸 거요. 연수원 성적이 좋다고 유능한 검사가 되는 게 아니예요.

기사를 이렇게 배배 꼬아서 쓰는 이유는 결국 문재인 흔들기라는 건 안초딩 빼고 모든 초딩들도 다 알아요. 그리고 엘리트 검사 대탈출 운운하는 이런 억지 기사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젊은 검사들에게 '비엘리트' 낙인을 찍는 모욕이예요. 고작 점수 몇 점 차이로 사람을 구분하고 차별하는 건 죄악입니다.

덧. 조선일보 홈피에 가보니 '국민의 짐' 박덕흠 의원의 가족 업체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공사수주와 기술사용료 등으로 천억원을 땡겼다는 기사는 어디에 숨겼는지 보이질 않는다.

박덕흠의 청탁성 압박이 있었고, 기술이라야 특별한 것도 없다 하고, 박덕흠 일가의 공사 수주는 사실상 기존 거래업체를 밀어낸 갑질 횡포에 액수도 1000억원이나 된다는데, 왜 기사가 보이질 않을까? '국민의 짐' 국회의원 박덕흠은 조선일보에게도 짐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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