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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에 그리움을 넣고...



거리에도 쌀쌀한 그리움이 피어올라,

지나가는 연인들의 잡은 손이 그리워

커피숍에 기웃 거린다.

 

 

마음마져 텅빈 자신을 이끌고 갈량이면,

허공을 가르는 쓸쓸함이 나타나 손짓을 한다.

커피 한잔이라도 나눌 친구가 있어 그를 부르면

어디선가 가을 낙엽이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산다는 것은

커피 한잔에 즐거움이 아닐까?

우리에겐 상처 투성이의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커피 한잔에 상처를 녹이며 그대의 눈을 본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한잔에 또 세월을 넣는다.

지나간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 마시면,

그리움은 포근한 나에 삶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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