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말없이 찾아오는 손님인것을 나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심하게 찾아와 떠나는 그녀는 한 마디 말도 없었습니다.
나는 그녀를 보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월에 바람처럼
눈에 익어버린 나에 그녀는 둥지를 잃은 소녀처럼 하늘거리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헛물만 삼키는 반복학습임을 알기에 나는 또 한번 소스라쳐 나를 봅니다.
그래도 그리움이 눈망울만 커져 갑니다.
산다는 것은 무념무상에서 던져진 진동일지라도,
나는 그렇게 허우적 거리는 피상들의 안개속에 파묻혀 허기진 배를 붙들고 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나 그리움을 지피고 살며시 처다 봅니다
어딘지 모르는 노래가 흘러내리기 시작 합니다.
내가되고 바다가 되어 그 끝없는 소망을 심어 갑니다.
하늘은 오늘따라 나를 채근하는듯 가슴을 붙들고 있습니다.
나는 어느 쓸쓸한 나무에 기대어,
작은 돛단배를 잡아타고 날고 있습니다.
영원히 지지 않는 그리움의 별을 띄우기 위하여 기도를 드립니다.
항상 꽃은 아니어도 마음만은 정화수를 떠놓아 그리움은 사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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