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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부모님을 생각하며...


엄마라고 부르던 시절 이제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무나 멀고 먼 옛날 이야기처럼 아스라이 떠오른 영상들...벌서 20년이 지나갔다. 그 사이 아버님도 내가  직장생활중에 세상을 떠난지 벌써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나는 부모없는 고아로 생활한지 작게는 10년 크게는 20년이 넘게 되었다.
그동안 다사다난하다는 말처럼 가정사도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제 나만의 작은공간도 마련했고 부족하지만 하루 하루를 잘 보내고 있다.
지금도 나에게는 존경할 분들이고 내 마음의 고향처럼 작용하고 있다.
어릴때 나는 부모님을 보면서 왜 저런 못난 부모를 만났을까?라고 수없이 생각 해봤다.
아니 다른 부모가 나의 부모가 되기를 기대할때도 .....
이런저런 삶 속에서 이제 나는 나의 부모이기 이전에 하나의 자녀를 두었다 개인적으로 우리 가정도 하루라도 편안한 날이 없을 정도로 허구헌날 싸움으로 10년을 지냈으니 자녀입장으로 보면 나도 빵정자리 부모노릇을 한것이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나는 부모님같은 인생만큼도 못 살아온 것이다.
40세가  넘은 어느날 처음으로 나는 진정으로 마음으로 울었다.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필설로 말할수 없을만큼 가슴으로 아팠다.
산다는 것이 나의 교만과 나의 이기심으로 너무나 아픈 삶을 살아온 것이다.
나는 일차적으로 효는 고사하고 내 삶조차 형편없이 살아온 것이다.
나는 그래서 아내나 자녀에게도 부채를 지고 산다.
아마 평생 부채인지는 모른다. 내가 나의 지난 삶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의미로 생각 한다.
또한, 형제들에게도 나는 나의 가정사로 마음편하게 한적도 없다.
나 잘난 맛으로 형제들에게도 마음고생을 시켰다.
나는 지금 인생을 생각해 보니 받고만 살아온 부채인생을 산것이다.
받는것도 부족하여 가슴마져 아프게 해 드렸던 그 모든것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살아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온 것이 아니라 나의 허상이 살아온 것이다.이제 나이 50이라는 거울을 들고 내 자신을 바라본다.
지금 산 반쪽인생에서 부실채권을 만들었다면 나머지 반쪽인생은 흑자은생을 살고싶다.
아내나 자녀에게도 그리고 형제 자매에게도 당당하게 ......
부모님들이 지난 삶에 대한 반성의기회를 만들어 주신것 같다.이제 더 이상 부모님 앞에 가슴으로 울고 있는 나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것은 나의 삶의 기회를 스스로 져버리는 행동이다.
나의 안사람 가족들은  겨울이 되면 우리집을 거처로 사용하신다.
봄가을은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다가 겨울에 올라와 쉬다가 봄에 내려 가신다.
나는 싸움으로 장인 장모의 가슴을 오래동안 아프게 살아온 나를 발견한다.
부모님은 일찌기 돌아 가셨지만 장인.장모는 모진 삶을 다 보시고 지금까지 줄곳 우리 집에 오시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에겐 그분들에게 반성의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구나 생각된다.
이제는 그분들에게 마음으로 아프지 않도록 내 가슴으로 조심 조심한다.
그런 나의 생각이 통했는지는 모르나 장인 장모가 시골에 내려 가실때 내려가시는 것을 보고 일하시는 아주머니의 말씀이 시골에 내려가는것을 싫어 하셨다고 한다.
부모로서 산다는 것은 쉬운것이 아닌것 같다.
부족한 사람끼리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주어야 함을 깊이 느껴온다.
부모가 사랑하며 자라온 자녀는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에 외부적인 여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함을 나는 느낀다.
실예로 살인가정에서 출생한 자녀속에는 살인자가 많이 출생하고 이혼한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는 일반 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보다 더 많이 이혼한 사실을.....
그래서 옛 선인들은 가정사를 헤아렸고 당시에 우리가 보았던 하찮았던 선배님들의 모습이 오늘에야 우리 가슴속의 진리로 찾아오는 것이다.
요사이 자녀는 온실안에 화초처럼 과보호  되어 부작용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
소중한 자식일수록 매한대 더 때려 키운다는것이 궨히 나온말이 아닌듯 싶다.
고통도 알고 아픔도 알아본 자식이 되려 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
나도 나 잘난멋으로 나 밖에 모르다가 다 잃은 다음에 깨닫게 됨을 ....
나의 후손에게 자녀에게 당당하지 않다 부모로서 해야할 많은것을 제대로 해준것이 별로 없다.
회사와 장사를 하다보니 진정으로 우리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못해주고 내편한 상태로 키우다 보니 예절이나 절약하는 태도등 수도 없을정도로 부족한 점이많다.
이제  이 순간에  말보다는 행동으로 말해야 한다.
 다만 자녀가 타인 앞에서 성실하며 사랑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하며.또한  과정의 정당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기를 빌어본다.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것은 부모님이 삶으로 던져준 메시지다.
도독의 자녀가 도독이 되고 바르게 살아온 자녀는 설사 자녀가 잠깐동안 일탈을 하였더라도 결국 돌아올것이라는 것을 나는 믿는다.
우리사회는 과정보다는 결과를 소중하게하여 진정으로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데 이것만은 잊지말고 기억하자.
우리 인생은 결과가 아니다. 우리 삶은 땀과 사랑과 아품의 소중한 과정이다.
과정이 소중한 사회를 자녀들 스스로 개척을 통해 해답을 얻기  바랍니다.
이것이다.이것이 부족한 부모로서 또한 떠나간 부모님에게로 답할 수있는 답인것 같다.
인생의 정답은 없어도 그 정답자체가 없는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자녀들이 어떤방식으로 살았느냐에 답이 나오는 것이다.
자녀들이여, 기억하라.나도 여러분처럼 반항하다 헛됨을 찾다가 이제 제 자리로 찾아오는 중이다.
인생마라톤의 마지막 코스에  고통속에서도 사랑이 숨셔야 한다.그래야만 웃을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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