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버스

여기는 시골버스 구수한 이야기가 숨 쉬는곳,

도로를 달린다.

편도 주위에는 가로수가 이야기 하고,

바람결에 지나가는 나그네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지게를 지고 지났던 그 길은 모두,

포장이 되었지만,

젊음이 아니다.

세월의 성성한 그름자 위에

할머니의 지팡이가 무겁게 느껴진다.

 

 

 

운전사 아저씨의 덕담에 피로가 날리고

세상에 아픔도 날린다.

우리는 한 마을  한 가족 오고가는 나눔속에,

봄이 피어올라 하늘을 난다.

 

 

 

 

마을의 노인이 서거소식이 버스를 탄 노인네 마음을 쓰러가고,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차례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버스를 탄다.

절룩거리며 그렇게 탄다.

내일도 가야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에 시골 버스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먼 들판에 지나가는 사라들을 지켜보고 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끌려 다니는 삶을 살지 마라.  (3) 2011.06.08
내 마음에 호수에는....  (8) 2011.06.07
두견새  (0) 2011.06.07
안개에 젖어  (2) 2011.06.07
보리밭  (8) 2011.06.06
내 작은 고향은...  (6) 2011.06.06
나도 언젠가 엎어질 수 있다.  (14) 2011.06.02
나는 살고 싶습니다.  (5) 2011.06.02
물이 되어라.  (0) 2011.06.01
내 마음에 놀이터  (12) 201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