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시골버스 구수한 이야기가 숨 쉬는곳,
도로를 달린다.
편도 주위에는 가로수가 이야기 하고,
바람결에 지나가는 나그네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지게를 지고 지났던 그 길은 모두,
포장이 되었지만,
젊음이 아니다.
세월의 성성한 그름자 위에
할머니의 지팡이가 무겁게 느껴진다.
운전사 아저씨의 덕담에 피로가 날리고
세상에 아픔도 날린다.
우리는 한 마을 한 가족 오고가는 나눔속에,
봄이 피어올라 하늘을 난다.
마을의 노인이 서거소식이 버스를 탄 노인네 마음을 쓰러가고,
말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차례를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 버스를 탄다.
절룩거리며 그렇게 탄다.
내일도 가야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인생에 시골 버스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먼 들판에 지나가는 사라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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