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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아침에


잠에서 일어나면

온통 세상은 하얀 떡고물이

논과 밭에 즐비하다.



누렁개는 제 세상을 만난듯

이리 뛰고 저리 뛰며

건너편 개를 유혹한다.





아버님은 가래로 눈을 밀고

내리는 눈발 사이로

하이얀 이빨이 으르렁....




뽀얀 입김속에 어머님의 품이 그리워져

사립문을 열고 안방에 줄행랑,

따끈 따근한 아랫목엔 언제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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