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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들려


어느 조금한 마을에는 소년이,

하늘과 나무를 친구삼아 뛰놀고 있다.

고요가 바람결에 파동이 되면,

소년의 가슴은 하늘을 난다.

 

 

나무가 있어 나무가 노래하고,

새가 있어 새를 부른다.

하루가 또 하루인 것을

그리움도 늘상 가지고 아침을 맞는다.

 

 

 

 

은은하게 소년의 가슴을 스칠때면 감사와 희열이

춤을 춘다.

노을진 언덕에는  멀리서 울리는 정적을 깨는

종소리를 들으며 자신을 깨웠다.

 

 

 

 

배운것이 없어도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과 더불어,

삶과 죽음과 시간과 세월을 느끼고 있다.

소리는 그렇게 소년이 되었다.

 

 

 

동식물이 있어 친구가 되고 관계가 만들어졌다.

어디선가 지나가는 길손들에 이야기를 들으며 세상을 정리 하였다.

 

 

오늘도 멀리에서 소리를 들으며 나를 닫는다.

내일에 아침 햇살에 젖은 영롱한 이슬이 눈물이 된다.



더로그13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홍정훈 (자음과모음,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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