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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생

<국힘당 이수정 성폭력대책위원의 내로남불!>

민주당의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에 분노하여 국힘당에 입당하셨다는 이수정 교수는 국힘당의 경선준비위원과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

성범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독보적인 활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던 이수정 교수가 국힘당에 입당한다고 했을 때 충격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진정성은 믿고 싶었다.

그런데 착각이었다.

그녀 역시 내로남불, 이중잣대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수정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확인이 된 건 아직 아닌 것 같다. .... 지금 피해자가 안 나왔고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하지 않나. 보통 그렇게는 사건이 진행이 안 된다"고 말했다.

보궐선거와 연관....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된다. 정말 그런 사건이 있는데 안 알려졌던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피해자가 신고하고 제대로 된 형사절차를 거치면 된다"며 "보궐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떤 의도로 우회해서 제보 같은 것을 주면서 말썽만 일으키고,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왜 피해자가 '미투'(MeToo)를 하면 되는데 안 하겠나"라고 답했다.

충격이다.

민주당의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에 분노하여 국힘당에 입당했다고 스스로의 명분을 만든 사람의 답변이라는 점에서 경악스럽다.

보궐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어떤 의도로 제보하면 말썽만 일으킨다고?

피해자가 스스로 나와서 미투(MeToo)하면 되는데 왜 안하느냐고?

범죄심리학자로서의 전문성을 앞세운 그간의 활동과 발언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이다.

민주당에 들이댔던 잣대들과는 전혀 다른 기준이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위원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피해자가 스스로 드러내서 폭로해야만 성폭력 범죄가 성립되는 건가?

수치심으로, ‘2차가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피해자가 미투(MeToo)에 나서는 것 자체가 큰 고통임을 모르지 않을텐데.....

피해자가 스스로 피해를 호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폭력 범죄가 아닌가? 실체적 진실이 아닌 것인가?

이는 그녀가 그토록 강조해왔던 ‘피해자 중심주의’가 아닌 ‘가해자 중심주의’에 다름 아니다.

성폭력 범죄에 대한 친고죄를 왜 폐지했는데.....

보궐선거와 연관지어 그 배경을 의심하는 지점에서는 여느 개념 없는 인간들의 행태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국힘당이 윤리위 열고, 비대위 열어서 중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비대위를 소집했다는 것은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는 자진탈당을 유도하였고, 꼬리자르기로 무마·은폐하였다.

이수정 위원은 그간의 소신대로 당내의 그러한 움직임을 비판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처벌을 주장했어야 했다.

그게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가 국힘당, 거기에 있는 이유이다.

이수정 교수는 자신이 왜 국힘당에 입당했는지 벌써 초심을 잃은 건가?

이수정 교수는 그 명분을 스스로 저버린 만큼 국힘당의 경선준비위원과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에서 사퇴하는 게 옳다.

※PS

근데 이상하다.

국힘당 이수정 위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왜 비판기사가 하나도 없지? 굉장히 심각한 발언들인데......

또 왜 모든 언론이 ‘국민의힘 이수정 경선준비위원’, 또는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이라고 하지 않고, 하나같이 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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