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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숙

레임덕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

요즘 여러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국정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권이 끝나가는 이쯤의 시기에는 대통령의 목소리는 묻히고 대선 주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게 일반적임에도 말이다.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분들 모두가 대통령의 지지율을 여전히 능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마음이 다급해진 누군가는 세를 결집하려고 무리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말,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자 그분을 부담스러워하던 열린우리당은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넘어 탈당을 압박했고 결국 개혁정당을 만들고자 민주당을 떠나 열린우리당에 힘을 실어줬음에도 당적정리란 이름으로 탈당을 하기에 이르렀다.

(박근혜 역시도 최순실 사건으로 자신이 몸담았던 당으로부터 탈당하라는 목소리에 시달리며 부인당하다가 결국에는 일부가 탄핵에 동참하는 결과를 맞았다.)

우리는 참여정부 시절을 여러모로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려는 다짐들은 그래서 지금도 굳건하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또한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것이 권력을 잡기 위함이 아닌, 시대와 국민의 요구를 실현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진정성을 우리 모두가 믿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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