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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디모데

목사로서 부끄럽고 창피하다. 정부를 향해 한국 개신교는 방역실패를 운운하기 전에 방역에 비협조적이었던 지난날의 과오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

교회발 확진자수가 현재 1000명중 600여명에 달한다고 하는 것을 보고도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있는 교회들을 보면 정말 한심할 노릇이다. 상인들중에는 생계의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까지 발생하고 있는데 그와중에 교회는 한가롭게 대면예배가 성경적이니 비대면 예배가 틀리느니 같은 고민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으며 충분히 욕먹을만 하다.

최소한의 양심과 연대책임 의식이 있다면 이럴때 일수록 교회(특히 대형교회)는 정부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교회들은 텅텅비어 놀고있는 교회당 문을 열어 턱없이 부족한 감염자 격리시설을 위해 내어주고 헌금도 지역사회에 피눈물 흘리고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함께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중세시대 흑사병이 유럽전역에 창궐할무렵 돌대가리같은 기독교인들은 모여 기도한답시고 병을 더 키웠고 의식있는 기독교인들은 내버려진 시신들을 묻어주고 병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을 거두어 돌보며 함께 아파하고 애통해했다.

지금 한국교회가 취해야할 자세와 기독교 정신이 과연 전자인가? 후자인가? 교회발 집단 감염 확진자가 발생할때마다 기독교인으로서 또한 우리 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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