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많은 희생을 동반하는 거리두기이지만 이 희생이 값진 것이 되려면 우리가 잠시 우리의 일상을 포기하고 함께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희생에 대하여 보답을 줄 수 있는 안정된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현장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정신줄을 놓게 할 정도입니다. 우리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꿈을 꾸다 깨기도 합니다.
이런 말밖에 전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1차 유행때는 드라이브 스루나 생활치료센터같은 아이디어라도 낼 수 있었고, 2차 유행때는 우리 의료체계 정비가 중요하다고 떠들 수라도 있었는데.. 이번 3차 유행은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밖에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만큼이나 절박합니다. 미국/유럽의 길을 따라가느냐 우리만의 독특한 시민참여로 위기를 이길 수 있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기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계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혹독한 이 겨울을 함께 연대와 희생의 정신으로 지나갔으면 합니다.
함께 뚜벅뚜벅 집으로 돌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