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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won jin

[라오콘의 뱀,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테라토마들]

라오콘은 호메로스 작 일리아드의 후속편격인 퀸투스 스마이니어스의 '포스토메리카(Posthomerica)'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도움을 받아 미케네 시절 스파르타의 여왕 헬레나를 납치할 때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파리스로부터 퇴짜맞은 일로 앙심을 품고 있었던 일이 배경입니다.

헬레나의 남편인 메넬라오스와 그 형인 아가멤논이 아킬리우스, 오디세우스 등 영웅호걸을 대동해 헬레나를 되찾기 위해 트로이와 전쟁을 벌였는데, 10년간 트로이 성이 함락되지 않자 오디세우스가 목마를 만들고, 그 안에 병사를 넣은 채 성문 앞에 두고 후퇴하는 척 하자는 계략을 냅니다.

트로이 사람들은 거대한 목마가 성문 앞에 놓인 채 그리스군들이 모두 물러난 것을 보고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좋아합니다.

이 때 라오콘이 나서서 "이 목마는 분명히 적의 계략이니 냉큼 불태워야하오"라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당황한 아테나가 급히 뱀을 풀어 라오콘과 그 아들들의 숨통을 끊어놓고 산 채로 잡아먹게 합니다.

경악할 만한 광경을 본 트로이 시민들 상당수는 더 이상 목마를 불태우자는 말을 못하고 하나둘씩 성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라오콘이 신의 노여움을 사서 죽은 것을 보니 목마는 트로이에 주는 선물이 맞다고 어리석은 소리를 해 대면서 목마를 성 안으로 들입니다.

결국, 목마 안에 숨어있던 그리스 병사들은 야밤에 목마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트로이 성 문을 활짝 열고, 이 틈을 노려 그리스군이 전면 입성함으로써 10년에 걸친 공성전은 허무한 막을 내립니다.

17년 전, 검찰의 권한 남용을 제도적으로 견제하고자 처음 시도한 노무현 대통령님이 '검사와의 대화'를 통해 테라토마들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셨고, 그 후 테라토마들은 그 보복으로 '논두렁시계' 운운하면서 대통령님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이제는, 자기들이, 본분을 완전히 망각한 채 접대를 받는 역겨운 행위를 하거나, 부당하게 수감자의 면회를 제한하는 망행을 하거나, 수사를 방해하거나, 눈치를 보면서 특정인이 관련되어 있는 사건의 수사를 진행하지 않으려는 비겁하기 그지없는 행위를 하는 것을 바로잡으려는 조치에 대해 집단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무소불위의 권한을 유지하고 싶으면서도 무슨 열사 난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죠? ㅋ

많은 분들이 화환 많이 받으신 분이야말로 아가멤논같은, 왕이 되실 분이라고 칭송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트로이는 전쟁에서 졌지만, 그리스의 영웅 아킬리우스는 파리스가 쏜 독화살을 맞아 사망하고, 전쟁을 일으킨 그리스 연합국의 왕 아가멤논은 귀국 후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살해당합니다.

아울러, 헥토르, 카산드라, 파리스 의 사촌으로 트로이 왕족인 이니어스는 무사히 트로이를 탈출하여 1,000년 이상 지속된 제국인 로마 건국의 기초를 다지고, 전쟁을 일으킨 그리스 연합은 서서히 멸망합니다.

결론이 이럴 줄 몰랐죠? ㅋ

아내에게 살해당합니다!!!

인권을 우선하는 정부만 구성되면 나타나는 열사 행세는 라오콘의 뱀처럼 간사하고 징그러워 보일 뿐입니다.

아울러, 열사 행세를 하면 할수록 검찰의 권한을 제한하고, 쪼개고, 분산하는 방향으로의 개혁 필요성을 더 심각하게 광고할 뿐만 아니라 검찰 개혁을 완성하여 1,000년 인권국가의 기틀을 다져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1.은 1506년 로마에서 발굴된 그리스 시대의 대리석상 '라오콘과 아들들'이고, 사진 2.는 베르니니 작 '가족들과 함께 트로이를 탈출하는 이니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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