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생일케이크 든 뒷모습 찍힌 조국, 기획인가 우연인가."(2019.9.28)
조선일보 강다은 기자가 이런 기사를 낸 줄을 이제 알았다. 이 사진은 밤 늦게 까지 집 앞에서 '뻗치기'하던 중앙일보 기자가 뒤에서 찍은 것이다.
나는 강다은 기자가 인용하는 2019.9.25. 오후 1시 30분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엠엘비파크'에 오른 "어제 조국 딸 생일 때 만약…"이라는 글을 보지도 못하였다. 장관으로서의 공식 업무의 과중함 외 가족이 수사대상이 된 상황에서 내가 야구 사이트 글을 보고 있었다고???
그러나 강 기자는 (1) 내가 법무장관으로 '엠엘비파크' 기사를 보았고 (2) 이에 따라 연출을 위하여 딸 생일케이크를 들고 왔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기사를 썼다. (1) 내가 야구를 좋아해도 법무장관에게 그 사이트 글을 볼 여유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그런 글이 있다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2) 딸 생일 케이크를 가지고 귀가하는 것이 "계산된 연출의 결과"라는 상상이 놀랍다. 이러한 기사의 '기획' 및 '연출' 의도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딸 생일케이크 든 뒷모습 찍힌 조국, 기획인가 우연인가
[조국 게이트]
"딸 케이크 들고 찍히면 감성폭발" 네티즌 글 8시간 만에 현실화
조국, 다음날 페북 올렸다 지워
입력 2019.09.28 03:00
밤늦은 시간 딸 생일 케이크를 사들고 귀가하는 조국 법무장관의 뒷모습 사진이 최근 친문(親文)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런데 이 사진이 '계산된 연출의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오후 1시 30분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엠엘비파크'에 '어제 조국 딸 생일 때 만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딸 생일에) 조국이 생일 케이크 들고 들어오는 뒷모습 사진 찍혔으면 엄마 소셜미디어와 시너지로 감성 폭발했을 텐데'라고 적었다. 조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페이스북에 "어제(24일)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돼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고 서러움을 토로했던 바로 그날이었다.
지난 25일 오후 1시 30분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조국 장관이 딸 생일 때 케이크 들고 갔으면 감성 폭발했을 것'이라는 글(왼쪽)이 올라왔다. 약 8시간 뒤 조 장관이 케이크를 들고 귀가했다(가운데). 이튿날인 지난 26일 조 장관은 케이크를 든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 프로필로 올렸다가 이내 내렸다.
'케이크 글'이 올라온 지 약 8시간 뒤, 서울 방배동 아파트로 귀가하는 조 장관 손에는 실제로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이 장면은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사진으로 찍혔고, 곧바로 소셜미디어와 조 장관을 지지하는 친문(親文) 성향 커뮤니티에 퍼졌다. 조 장관은 엠엘비파크 이용자로 알려졌다. 그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자가 이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야구광팬으로 환영!"이라고도 트위터에 쓴 적도 있다.
조 장관 지지자들은 '케이크를 든 조 장관 뒷모습' 사진을 흑백 그림으로 만들고 그 위에 '조○양의 생일을 삼촌과 이모의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등의 글을 적은 포스터를 만들기도 했다. 하루가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조 장관은 인터넷에 떠도는 이 그림을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내걸었다. 그러자 인터넷에서 "남이 찍어서 올릴 수는 있지만, 자기가 프로필에 올리는 게 적절하냐"는 비난이 나왔다. 조 장관은 이내 이 사진을 프로필에서 내렸다. 조 장관 지지자들은 이 그림을 깃발로도 만들어 28일 오후 검찰청 앞 조 장관 지지 촛불 집회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