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좀 해봅시다.
앞뒤 사정 빼고 간략하게 얘기할게요. 군대 보낸 아들이 군 병원 아닌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어요. 군병원이 감당할 역량이 모자라서인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경우는 많아요.
군대니까 휴가 기간이 넉넉하진 않을 거예요. 수술을 하고 나서 예정된 복귀 날짜보다 휴가를 이틀 연장했어요. 그런데 그게 특혜라 하는군요.
내가 그 병사의 아빠라면, 나는 그 부대의 지휘관에게 부탁이든 사정을 하든 아니면 국방부에 민원을 넣든 아들의 휴가를 연장해 달라고 했을 겁니다. 왜냐구요? 아빠니까요!
내가 그 병사의 지휘관이라면, 부모의 부탁이 있든 없든 내가 먼저 부하의 상태를 알아보고 청원이 있기 전에 휴가를 더 줄겁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라면서. 부모님께도 전화를 할 겁니다.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아드님을 잘 건사하지 못하여 죄송하다며.
주변에 군필자나 직업군인이나 지휘관이 있으면 물어보세요. 지금 군대는 어떤지, 수술받은 병사가 휴가를 이틀 연장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지, 무엇이 인지상정이고 세샹의 샹식인지.
그리고요,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윤허도 없이 한글을 농락하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꾼 이익집단과 그네들 집단의 선전지들이 자꾸 찬스 찬스 하는데, 그거 다 부메랑이고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거예요.
따져보자구요. 엄마 찬스라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엄마 찬스라 하면 단연 나경원이지요. 원정 출산 아닌가, 아들의 국적은 어디인가, 아들은 병역을 기피하는가... 이런 저런 의혹이 차고 넘치고 검찰에 수사 좀 하라고 수없이 고발을 해도 끄덕 없잖아요? 조중동에서 나경원 아들 의혹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그 뿐인가요? 아빠 찬스 하면 어쩔 수 없이 홍정욱, 장제원이 떠오르잖아요. 상상해보세요. 미국에 조기 유학 보낸 딸이 마약을 들여오다 걸렸는데, 아빠가 홍정욱 아니면 그런 선처를 받았겠어요? 아들이 음주 운전을 하다 뻥소니 의혹까지 있는데 아빠가 장제원 아니면 그런 선처를 받았겠어요?
말이 나온 김에 얘기 좀 더 해보자구요. 그네들이 말하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찬스라 함은 좋게 말해서 부모 덕이고 비꼬자면 빽이라는 건데, 대한민국에서 아빠 찬스든 엄마 찬스든 인형공주 박근혜보다 부모 덕을 본 사람이 있을까요?
구중궁궐에서 성장하여 세상 물정 모르는 깡통 공주이고 그리하여 내시들에게 휘둘려 국정을 농단했다는 건 지구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인데, 독재자 아비 찬스로 대통령이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박정희 유령에게 영혼을 뺏긴 세뇌된 노인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공주님으로 떠받들고 있잖아요. 세상에 그런 아빠찬스가 또 있을까요?
그거 아세요? 대통령 박근혜가 역사를 잘못 배우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된다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고 안달했던 거? 그게 다 친일과 독재의 박정희를 미화하려고 했던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박근혜는 깡통 효녀였어요.
아니라구요? 박근혜가 이명박이랑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투던 2007년에 조선일보조차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10가지 이유'라는 기사로 박근혜는 깡통이라고 낙인을 찍었어요. 그 후에 형광등 100개의 아우라가 있다며 아부로 코드를 바꿨지만.
더 얘기해볼까요? 친일 매국으로 나라를 팔아 먹은 부역자들의 후손들도 아비 찬스, 할애비 찬스로 호의호식하며 잘 먹고 잘 살고 있잖아요. 공정을 말하는 젏은이들, 그대들의 눈에는 그게 공정해 보여요?
외래어 찬스든 우리말 공정이든, 함부로 말하지 말자구요. 세종대왕이 내가 이러려고 한글을 창제했나 자괴감에 괴로워 하십니다. 한글 사용이 공짜라고 함부로 오남용하지 말고 생각 좀 해보세요.
찬스 찬스 하는 거, 결국 제 이마를 찍는 부메랑이고 자기 얼굴에 가래침을 뱉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