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과 관련된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서 반사적으로 드는 생각이다. 진행되는 양상이 너무나도 전형적이다.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오직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기 위한 형식과 절차를 충실히 갖췄다.
별것 아닌 것을 엄청난 사건인양 부풀리는 것을 시작으로, 해명이 될 때쯤 다른 이슈로 적절히 넘어가기를 반복하는 것이 지극히 전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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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의 경우, 표창장에서 시작해 1저자논문으로 넘어가더니, 이런저런 인턴이 어쩌고 하다가 결국에는 사모펀드로 넘어갔다. 윤미향 의원 건만 해도 처음엔 ‘999’를 문제 삼다가 술값으로 넘어갔다가 자택 현금 구입이 어쩌고 하는 식으로 넘어갔다.
다 별것도 아닌 걸 엄청난 것처럼 부풀린 거였다. 표창장은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윤미향의 ‘999’만 해도 회계 전산처리 방식의 기본만 알아도 알수 있는 내용이었다. 근데 모두 해명이 될만할 때 다른 의혹을 제기되면서 해명의 기회 자체를 놓쳐 버렸다.
전형적인 작전이라 말하는 이유가 그런 거다. 황제휴가라더니, 갑자기 군무이탈이라 하고, 비서관 전화 어쩌구 하더니 끝내는 평창 통역병 운운이다.
(진단서가 떠억하니 나와 있어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글고 도대체 대한민국 어느 부대에서 사병 휴가문서를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 둔대?)
무엇보다 전형적인 것은 기자들의 반응이다. 새로운 의혹이니 양파니.... 명색이 기자라면 기초적인 팩트는 확인을 해야지 그냥 싸질러놓듯이 쏟아낸다.
싸질러 내는건 글타치고...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입은 또 왜그리 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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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_그러고도_기자냐?”
내가 사관후보생일 때 우리 중대 훈육장교 김** 대위님은 후보생들을 야단칠 때 빼놓지 않고 쓰는 말이 있었다
“귀관들이 그러고도 장교인가?”
일단의 기자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김 대위님(지금은 중령이 되셨다지만)의 그 말 버릇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