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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기 때문이다. 들어도 듣지 않으며, 보아도 보지 말자. 이기심과 탐욕에 눈을 감자. 모두가 헛된것이다. 내가 있는한 나는 헛된것이다. 내가 있는한 나를 찾는것이다. 내가 없어져야 한다. 육에 내가 없어져야 한다. 내가 있는한 모든 사물과 생각에 지배를 받는다. 나란 무엇인가? 죽음이 되어야 내가 없어진다. 나는 본능인 것이다. 존재하며 존재함이 없어진듯한 삶이 중요하다. 나를 어떻게 없앤단 말인가? 불가능하다. 다만 내려놓아 나를 조금씩 없애는 것이다. 나를 찾지 않을때까지 자연스럽게 정진해야 한다. 공기가 자신을 찾지 않고 주장하지 않듯이... 더보기
저 만치 가네. 저 만치 가네. 저 만치 가네. 세월과 사랑과 아픔을 싣고 떠나가네. 저 만치 가네. 저 만치 가네. 그리움 싣고 저만치 가네. 저 만치 가네. 저 만치 가네. 마음담아 그리움 언덕에서 사랑싣고 그리움싣고 바람을 타고 멀리 멀리 떠나가네. 가네. 가네. 마음속에 자리 잡은 흔적도 떠나가네. 더보기
논 바닥에서 마음이 딱딱한 때가 되면, 논바닥에 부드러운 어머님을 대하듯이 드러누워 하늘을 보고 싶다. 서로움이 찾아오면, 눈물이라고 펑펑 쏟으며 가녀린 나에 마음을 추스리고 싶다. 논에 물이 들어오면, 새싹의 향연에 녹아 들고, 올챙이들이 무리지어 오고가고, 어미 개구리들이 기승을 부리듯 울어댄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미꾸리와 붕어를 잡기 위해 작은 손으로, 하늘을 감싸 안고 ... 발동동 구르며 시름했던 날들을... 상념에 그리운 그림자들이 떠오른다. 아랫집에 살았던 명숙,현숙 그리고 윗마을에 살았던 아주머니... 어머님이 떠나셨을때 처음으로 품이 되어 주셨던... 아버지가 논을 갈때 누렁소의 눈이 덩그마니... 누워버린 볏집위에 그리움이 쌓여 모닥불이 된다.  더보기